롤마노를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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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마노라고 불리는 한상용 전 감독에 대해서 옹호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롤마노가 비판받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롤마노를 향한 주된 비판의 이유는
1) 한상용 전 감독이 젠지 로스터를 가지고 확정되지 않은 것마냥 블러핑을 치면서 도네를 뜯어냈다
2) 확정되고 나서 말하는 거면 썰쟁이로써의 의미가 없지 않냐 정보를 더 풀었어야 한다
이 두가지인데, 먼저 젠지 이슈부터 이야기하자면 그렇지 않습니다
롤마노는 자신의 방송을 통해서 기인은 한화 vs 젠지, 쵸비는 중국 vs 젠지, 룰러는 KT vs 젠지로 탑, 미드, 바텀에서 오퍼 경쟁이 붙었다는 것까지는 유추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정보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저렇게 경쟁이 붙은 게 사실이라면, 젠지의 상황을 산 넘어 산이라고 표현한 것도 말이 되는 행보입니다.
클리드 전 선수의 "10일 전부터 기캐쵸룰" 발언이 사실이라고 해도 저렇게 서로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 선수들이 어느 한 쪽을 레버리지로 삼아 몸값을 올리면서 공식적으로 선언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언제든 판이 깨질 수 있고 애초에 그렇게 깨지는 상황까지 고려해서 썰쟁이의 신뢰도라는 것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오히려 레버리지로 삼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데 "돌돌 기캐쵸룰"을 확신하고 지르는 건 썰쟁이에게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당장 선수나 구단에게 피해가 가고 정보망 다 끊기죠. 클리드 선수도 그걸 아니까 기사가 나온 다음에 이야기 꺼냈죠.
이걸 블러핑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올바르지 않다고 보구요.
그리고 롤마노가 정보를 적게 푼 것도 아닙니다. 당장 T1 전원 재계약에 관해서 강하게 언질을 준 것이 롤마노입니다.
도란 킹겐 두두를 비롯한 탑들이 어떤 상황인지, 리헨즈가 어떤 상황인지, 카나비, 표식은 어떻게 오퍼를 받았는지 등등 해서 대략 스토브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해 윤곽을 알 수 있을 만큼의 정보를 제공해줬다고 봅니다.
물론 그 중에 확신을 가지고 지른 것은 없다고 비판할 수 있지만, 얼굴 까고 이야기 풀어주는 썰쟁이가 확신을 가지고 질렀다가 정보망 끊기면 일반 팬 입장에서는 그런 이야기조차도 못 듣고 깜깜이 상태로 스토브를 보내야 합니다. 확신을 가지고 지르는 정보는 틀려도 타격이 없는 익명 커뮤니티에서나 찌라시로 나오는 거지, 롤마노급 인물이 애초에 풀 수 있는 정보가 아닙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첫째, 롤마노를 블러핑 사기꾼 취급하는 일련의 의견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요. 둘째, 롤마노가 그러한 비판으로 스토브리그 썰방송을 접어 나의 소소한 재미가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요. 셋째, 출근길에 심심해서 공식 계약 소식이 뜨면 사그라들 롤마노 떡밥에 참전해 WWE를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상 롤마노 방송에서 1원도 안 쓰고 도네 질문 무료관람하면서 도파민 신나게 즐긴 롤붕이의 넋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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