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살 아재의 엘든링 1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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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딩, 얼집 아가 2명 아기를 키우며, 직장 다니며 열심히 돈 벌고 있는 41살(만) 아재입니다.
제목 그대로 얼마 전에 드디어 엘데의 짐승을 잡고 엘든링 1회차를 마쳤습니다. DLC도 아니고 2022년도에 나온 본편이고요, DLC는 너무 맵다는 의견이 많아서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평소에 게임을 많이 하지도 않고, 소울류 게임은 한 번도 못해본 아재입니다. 지난 여름에 집에서 업무용 pc를 새로 맞췄는데, 새 컴으로 게임이나 한 번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스팀에서 고른게 엘든링이었습니다 크크 그때는 이렇게 오래 걸릴줄 상상도 못했죠.
1회차 마친 소감을 요약하면, 엘든링 덕분에 너무너무 행복하고 매일 밤이 기다려지는 3개월이었습니다. 정말 이렇게 재밌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신나고, 재밌었어요.
유부남 분들 다 마찬가지겠지만, 제가 사실 게임을 편하게 즐길 상황이 아니었어요. 평일에는 매일 일 끝나면 귀가해서 육아해야지, 주말에는 애들하고 시간 보내야지, 아침 7시 정도에는 출발해야 회사에 지각 안하는 환경이라 밤에도 늦게까지는 못하지..
결국 주말은 못하고, 평일에만 애들 모두 잠들면 조용히 일어나서 매일 1-2시간 정도 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서 정말 오래했습니다. 8월부터 시작해서 석달 가까이 했네요. 최종 레벨은 179, 플탐은 100시간 정도였네요
오래 걸린게 게임을 몇 시간을 연속으로 못하는 환경인것도 있었지만 더 근본적인 원인은 제가 소울류 게임은 처음으로 접하는거고, 기본적으로 손이 빠르지가 않아서 걍 노가다 해서 렙으로 찍어누르는 것 외에는 답이 없더라구요.. 120-130정도 레벨에서 1회차 마치시는 분도 있는 거 같은데 그런 분들은 넘 대단한 거 같아요.
제일 고생했던 보스는 불의 거인이랑, 말레니아, 엘데의 짐승 정도였네요. 근접무기 위주로 했는데, 불의거인은 이건 때려도 때려도 안죽어서…
말레니아는 거의 3-4일동안 매일 한두시간씩 했는데, 영체(화신의 물방울)랑 같이 해도 도저히 못깨고 포기했습니다. 엘든링에서 말레니아 안잡으면 게임 제대로 안한 거 같아서 웬만하면 더 해보려고 했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그냥 패스했어요.
엘데의 짐승은 그냥 뽀록으로 어쩌다 깬 거 같아서,,다시 깨라면 못 깰거 같아요.
엔딩 보고(죽음의 왕자의 어쩌고..), 생각보다 엔딩이 시시하네 생각했고요, 2회차를 제대로 다시 해볼까 고민이긴 합니다. 그런데 2회차 시작해서 전에 그렇게 고생했었떤 트리가드, 멀기트, 스톰빌성, 고드릭 한 시간도 안되서 쫙 밀어버리는데 (아 튜토리얼 전에 나오는 그 이상한 몬스터도 잡았네요), 2회차는 스트레스 해소용인가 싶어서 해볼까 고민도 좀 되는군요.
인터넷 블로그 등 잠깐씩 보면 1회차에 안하고 지나간 것들이 엄청 많은거 같아서 1회차에 못해봤던거 다시 하며 천천히 해볼까 생각도 들고, DLC를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아니면 걍 다른 게임을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고민이네요? 어떻게 할까요 의견 주심 감사하겠습니다. 엘든링처럼 오래오래 재밌게 할 수 있는 다른 게임 추천해주셔도 좋을 거 같아요.
추천104 비추천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