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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팀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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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134 회 작성일 24-09-15 01:4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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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선발전 최종전은 2세트까지만 보고 쓰는 글임을 밝힙니다.
그다음으로 12년동안 숨가쁘게 달려왔던 김혁규 선수,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LCK 팬으로서 2018년은 참 끔찍했습니다.

하지만 T1 팬으로서 2018년은, 즐겁지는 않았어도 꽤 뜨거웠던 해였습니다.
전성기가 끝난, 혹은 그런 것처럼 보이는 페뱅울.
이제 막 LCK에 발을 들인 신인들.
그리고 18년도의 숨은 에이스, 나만의 18 한체정(?) 블랭크.
이 팀은 절대 강팀이 아니었습니다. 실제 성적도 처참했고요. 스프링 우승이라도 했던 20년도, 돌고돌아 롤드컵 4강까지는 갔던 21년과 비교하기도 힘들 정도였죠.

하지만 그때 티원을 보면서 저는.
이 선수들이, 이 팀으로 이기고 싶어한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지고 싶어하는 선수도 없고, 누가 어느 팀에 가든 이기고 싶겠지만 보는 제가 그런 느낌을 받았단 겁니다. 피상적으로 기억을 되짚어보면 어떻게든 이겨보려고 온몸을 비틀었고, 터지는 거 같아도 끈덕지게 버티고, 정말 가끔씩 빛을 보기도 했습니다.
1세트에서 롱주를 [잡을 뻔]했던 경기도 있었고.
스프링 와일드카드 전에서 1픽 카이사를 박고 클템이 "카이사!!!! 선픽 카이사!!!!"를 외치게 했던 경기도 있었고요.


그때로 돌아가서 다시 T1 팬질할래? 하면 생각 좀 해보겠지만
어쨌든 좋은 기억은 아니라도 뜨거운 추억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불길을 일으키진 못했지만, 작은 촛불이나마 짙푸르게 타올랐었던 해.



올해 스프링 결승, 그리고 서머 플옵 패자조 결승에서도... 전 그때와 비슷한 열기를 느꼈습니다.
선발전은 기대해봐도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한화 전이 회광반조였는지 티원이 지는 세트는 참 다이나믹했죠. 이게 팀인가 싶기도 했고.
어쩌면 이제 선수들이 서로에 대한 신뢰를 잊어버린 걸지도 모르겠다 싶기도 했습니다.(당연히! 순도 백퍼센트! 뇌피셜! 입니다! 그냥 그렇게 느꼈다는 거에요)

KT 못 이길 거 같다. 제오페구케도 올해로 끝이구나.... 싶었고, 오늘 2세트 질 때까지만 해도 그게 정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티원은 이겼고, 4시드로 롤드컵에 갑니다.
어쩌면 제오페구케의 마지막 대회가 될지도 모릅니다. 스위스딱을 할 수도 있고 8강딱을 할 수도 있고 기적적으로 4강에 진출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어떤 성적을 거두건, 얼마전 한화전이나 18년도 때 느꼈던 열기를 이번에도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내년 이맘때쯤.
24년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롤드컵의 제오페구케는 정말 끈끈하고 뜨거웠다고 되돌아보고 싶어요.


티원 파이팅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24년 티원을 응원하는 티원팬 여러분들은 더 더 더, 대 대 대 파이팅입니다.

아니 솔직히 선수들한텐 연봉이라도 남지 우리들한테 남는 건 선수들의 커리어뿐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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