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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 엔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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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636 회 작성일 24-07-06 21:3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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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의 엔딩을 봤습니다. 난이도는 제다이 마스터(그랜드 마스터 다음, 2번째 난이도), 시간은 스팀으로 20.3 시간이 찍혔네요.



저는 일단, 흔히 말하는 "소울류 게임"을 잘 안해봤습니다. 일단, 난이도에 대해 지레 겁을 먹기도 했구요, 반복적 도전과 보상이라는 체계에 대해서 약간의 의구심과, 음울한 세계관과 어느 쪽이든 해피엔딩이 없는 이야기를 좀 그닥 선호하진 않는 편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불친절한 게임"에 대해서도 조금은 거부감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엘든링은 사놓고 안해봤고, 다크 소울 시리즈는 안 샀으며, 세키로는 초반부 하다가 길찾기에서 멈춰있는 상태구요. 그런 점에서, <오더의 몰락>도 솔직히 살까 말까, 할까말까 고민을 좀 했던 게임이었습니다.



일단 전반적으로 괜찮았습니다. 액션 게임으로써, 또 유명 IP를 등에 업은 게임으로써 괜찮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포스를 활용한 액션과 퍼즐, 또 회피와 패링을 적당히 섞은 액션성의 모습도 괜찮았구요. 찾아보니, 상대적으로 "소울류 중"에서는 적당히 매운 편이라는 평가가 많던데, 실제로 저도 꽤 괜찮게 즐겼습니다. 다른 소울류에 대해서도 관심이 좀 생길만큼은요. 또, 스타워즈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특히 오리지널 시리즈(에피 4, 5, 6)을 좋아하신다면 그 분위기를 즐길만한 게임인 것 같아요.



다만, 완벽한 게임이라고 하기는 아쉬움이 분명히 있습니다. 일단 세이브포인트와 재도전의 위치가 애매한 지점이 꽤 있어요. 확실히 "중간 보스" 급의 캐릭터들이 있고, 여기 도전하기 위해서 갈 길이 있는데, 이 지점에서 컨트롤이나 전투를 요하는 구간이 있습니다. 한번 죽거나, 세이브포인트에서 회복을 하면 적이 그대로 다시 다 살아나는데, 반복된 도전이라는 측면에서 굳이 이렇게 세이브 지점을 좀 멀게 잡았어야 했나는 아쉬운 지점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탐색과 보상"입니다. 일단은 오픈월드를 표방하고, 숨겨진 지점에 이런 저런 보상이 있는데요. 이게 아쉬운 지점은 첫번째로, 스토리상 어디를 가서 뭘 하고, 함선 맨티스로 돌아와야 하는데, 맵 탐색이 불편합니다. 맵을 보는 방식이 좀 불편하구요, 두번째, 퍼즐과 이동이 반복되는 구간이 있어, 후반부에는 힘이 좀 떨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탐색에 따라서 이런저런 보상을 주는게 딱히 일관성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대체로 상자, 메아리, 힐팩이 보상인데, 메아리는 서브 스토리에 대한 문서, (아주 가끔은) 추가 체력이나 포스 에센셜(3개 모아야함)이 되고, 힐팩 수를 늘려주는 건 좋은데, 상자는 치장용 아이템이거든요. 탐색에 대해서 보상이 들쭉날쭉하니, 중후반부에 굳이 탐색을 해야하나, 리플레이를 해서 다 채워야하나 고민이 좀 됩니다.



또 다른 (사소한) 문제점은, IP 내부의 문제인데, 스타워즈기만 하면 좋다면 모르겠지만, 아니라면, 이 이야기의 결말이 어느 정도는 정해져 있다는 점이겠지요. 에피 3과 4 사이의 이야기인 만큼, 게임 상에서 다뤄져야할 이야기와 캐릭터들이 "뭔가 중요한 걸" 하기는 애매하기도 하구요. 실제로도 그 점에서 결말이 조금 눈에 보이는 지점이 좀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액션성과 탐험, 스페이스 오페라의 즐거움이 혼합된 잘만든 스타워즈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패링이나 이동이 조금 난해한 느낌은 있는데, 게임 자체가 극한의 매운맛을 추구하는 느낌은 아니라 괜찮은 것 같습니다.


추천71 비추천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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