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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과 제우스의 에이전시가 같은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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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411 회 작성일 24-11-22 17:4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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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의 한화생명 이적건으로 여러 의혹이 양산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기인과 제우스의 에이전시가 사실상 같은곳이고 두 최상위 매물을 가지고 장난질을 쳤다는 겁니다. 여기서도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이 한둘도 아니고 내용 자체가 흥미롭기에 최대한 사실관계 파악을 해 봤습니다.

이 의혹이 떠오른건 제우스의 fa가 발표되기도 훨씬 전이었는데 슼마갤에서는 사실상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었습니다. 언제부터 이 이야기가 정설로 받아들여졌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최소한 월즈가 끝나고 이적시장이 시작된 이후부터 이 이야기가 언급되던 흔적이 남아있더군요. 즉 이 루머의 출처는 슼마갤이라는 건데 이게 정말 사실일까요?

일단 제우스가 실제로 리코 소속이었던건 사실입니다. 22년 시즌 중 재계약 당시 제우스의 에이전시는 리코였으며 에이전시 측에서는 시즌 후 재계약을 하도록 조언했으나 제우스는 이를 거부하고 시즌 중 재계약을 합니다. 이후 제우스는 리코와의 에이전트 계약을 해지하고 23년 롤드컵 직전 더플레이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렇다면 더플레이는 리코에서 나온 직원들이 세운 회사인가?

더플레이는 고릴라 형인 강범준이 대표인 회사로 현재 홈페이지가 먹통이나 사람인에서 사실관계 확인이 가능합니다.

https://m.saramin.co.kr/job-search/company-info-view?csn=UFBxcS9LY1dGTlliOUp2VVAwY1lVQT09

사람인에 따르면 더플레이의 설립일은 2017년이고 2019년 스피어 게이밍의 창단 주체였으며 리코가 이스포츠 에이전시 사업을 시작한 건 2021년 기인과의 계약이 시작이니 리코에서 이스포츠 에이전시를 나와 더플레이를 창업했다는 얘기는 시간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리코가 기인과 계약을 맺게 된건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아랑과의 합방이 계기였던 만큼 더플레이에서 개입할 여지 또한 없다고 보는게 합리적입니다. 즉 이건 사실이 아닙니다.

https://m.inews24.com/v/1184479
https://v.daum.net/v/20210629160010864

강범준은 너구리의 아이슬란드 템퍼링 논란에 연루된 인물로 너구리는 리코와 전혀 상관이 없으므로 강범준과 리코와의 관계 역시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야구판이 주무대인 리코와 롤판이 주무대인 고릴라 형제간의 접점이 있을것 같지는 않네요.

https://m.sportsseoul.com/news/read/1075811
https://m.fomos.kr/esports/news_view?news_cate_id=13&entry_id=105529

그럼 왜 이런 루머가 나왔을까?

lck에는 제우스의 에이전트가 최우석이라는 사람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https://lckagent.co.kr/agent/list_view/202

최우석이 리코 소속이었다가 소속 선수들을 데리고 나와서 세운 회사가 더플레이고 두 회사가 자회사 또는 계열사 관계라는게 루머의 주된 내용인데 더플레이가 설립된건 위에 언급했다시피 제우스가 리코를 떠나기 한참 전이므로 사실이 아닙니다. 아마 최우석이 담당하는 선수가 전 리코 소속 선수들이라는 것 때문에 이런 루머가 발생한 듯 한데 위의 사실관계로 파악해 보자면 단지 담당 에이전트일 뿐이고 리코 출신이라는 근거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제우스의 친형이니 하는 얘기도 있었지만 이 역시 이름이 비슷한데서 온 추론인 듯 하고 근거는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예랑신의 인스타나 기인이 얼마전 개설한 공식 유튜브의 계약 영상을 보니 기인이 예랑신 애착인형으로 보이는데 제우스를 위해 기인에게 손해를 감수하도록 했을까요? 애착인형이 아니더라도 연 수십억 규모의 클라이언트에게 손해를 감수하도록 하는 기망행위를 저질렀다면 이예랑이 한국 에이전트 업계의 1인자가 될 수는 없었을 겁니다.

즉 제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사실관계가 있을수는 있겠지만 논리적으로도 사실관계 측면에서도 이 루머의 진실여부는 믿는 사람의 지능을 의심해야 할 정도로 매우 희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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