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FAKER. 그리고 T1과 제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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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은 쵸비와 함께하기 위해 희생을 감수했다.
쵸비도 기인과 함께하기 위해 희생을 감수했다.
물론 오피셜하게 증명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시장의 상황 상 맞는 이야기일 겁니다.
특히 기인은 이번 스토브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또 한 번의 엄청난 가치평가 상승을 이뤘겠죠.
이 이야기는 미담입니다. 저 역시 아주 멋진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편으로 현재 LCK에서 이른바 대권에 도전할 팀들이라면 알게모르게 모든 선수들이 다 나름의 희생을 얼마간 강요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선수들의 가치평가에 비해 실제 LCK라는 리그의 상품성이 그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여기에 시장의 크기를 완전히 벗어난 아웃라이어 중에 아웃라이어가 있습니다.
바로 페이커 이상혁 선수입니다.
이 선수는 누구와 함께라는 전제를 깔기도 전에.. 그저 이 시장에 붙어있기 위해서 희생해야하는 연봉의 수준이 100억을 넘나드는 선수입니다.
그렇기에 그와 함께하는 팀원들도 분명 일정부분 희생하는 부분들이 있었을 겁니다.
거기에 더해 추측입니다만 그들의 팀 또한 나름 감내하고 있는 것들이 많겠죠.
이번 제우스의 이적 건은 그 연장선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우스의 행동이 틀렸다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그는 자신의 가치를 시장에서 평가받을 자유도 있고 그에 따라 이적할 자유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 그의 앞날에 좋은 일이 많길 바라기도 합니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이 지점이라고 봅니다.
전 제오페구케의 이야기가 미담으로 남길 바랐던 거 같거든요.
마치 기인과 쵸비처럼 말이죠.
이미 제우스가 한차례 희생을 해줬던 것도 물론 압니다.
이번 일에서 티원의 프론트가 다소 안일하게 일처리를 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이야길 나눠볼 순 없었을지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뿐입니다.
그렇게 급히 처리하지 않았어도 될 것 같은데.. 막상 시장상황이 어땠는지는 제가 알 수 없으니 그저 아쉬울 따름이지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제 이미 모든 일은 지나가버렸으니..
그저 현준페구케가 이를 이어받아 더 잘해주길..
제우스도 거기서 잘 하길..(물론 맞붙으면 티원이 이기길 바랍니다)
그렇게 바랄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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