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 2 플레이오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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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CS 코리아 스테이지 2의 플레이오프 리뷰입니다.
역대급 업셋이 나와서 아직도 믿겨지지가 않네요.
더 강해진 주노 메타
지난 주에는 특정 맵(서킷 로얄)에서만 효과적이었던 주노였는데, 이제는 모든 맵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사용법이 어느정도 정립되고 선수들의 숙련도도 많이 올라가면서 주노의 성능을 더 끌어내는데 성공했고,
지난 주 있었던 패치로 윈스턴, 애쉬 등이 너프되고 주노가 버프까지 되면서, 1주일만에 메타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탱커 쪽은 윈스턴이 멸종하고, 디바와 라마트라가 주류로 올라왔습니다.
예전의 러시 조합 느낌인데, 러시, 포킹, 돌진 세 가지 조합의 균형이 완전히 러시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딜러의 경우에는 그나마 쓸만했던 메인 딜러 애쉬의 너프로 메인 딜러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러시 조합과 항상 잘 어울리는 영웅인 메이의 활약이 눈에 띄었고, 벤처나 트레이서 같은 좋은 서브딜러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메인 딜러로 애쉬, 캐서디, 소전 등이 나오긴 했는데 여기는 별 활약이 없었고요.
어쨌든 주노를 중심으로 한 러시 조합이 득세하면서 조합의 다양성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기존에는 서킷 로얄 같은 맵이 조금이나마 다양성을 제공해줬는데, 이제는 서킷 로얄에서도 러시가 나올 정도니까요.
밴 시스템 도입만 해도 특정 조합의 강세를 막을 수 있는 만큼 빨리 도입되면 좋겠습니다.
변수 없이 진행되다 궁 다 써서 승패가 갈리는 모습을 경기 내내 보는 건 더 이상 안 봤으면...
플레이오프 리뷰
플레이오프 첫 날은 굉장히 무난하게 시작했습니다.
팀 팔콘스와 제타 디비전이 LCQ에서 올라온 프나틱과 해적단을 손쉽게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습니다.
프나틱은 동학의 둠피스트가 인상적인 활약을 했지만 팔콘스를 잡기에는 한계가 명확했고,
해적단은 LCQ의 좋았던 경기력과는 상반되는 모습으로 C9까지 기록하면서 자멸했습니다.
하지만 2일차에는 같은 날 진행했던 LCK 결승전처럼 역대급 업셋이 발생했습니다.
팀 팔콘스가 자신을 선택한 팀이자 플레이오프까지 무패로 올라온 크레이지 라쿤을 3:1로 잡아냈고,
제타 디비전도 포커페이스를 상대로 시드 결정전의 복수를 하면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2일차 경기는 승패는 메타를 누가 더 잘 이해하느냐에 의해 결정되었습니다.
제타 디비전이야 주노 조합을 가장 먼저 쓴 팀이니 이해도가 남달랐고, 팀 팔콘스도 한빈의 디바를 중심으로 완성도 있는 주노 조합을 만들었습니다.
반면 라쿤이나 포커페이스는 아직까지는 주노 조합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아무래도 디바라는 영웅을 쓰기 어려운 팀 구성의 영향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라쿤의 탈락은 굉장히 충격적인 일입니다.
올 해 열린 모든 대회에서 결승에 전부 올라갔었고, OWCS 코리아 스테이지 1을 제외한 나머지 대회에서는 전부 우승했던 팀이니까요.
그룹 스테이지와 시드 결정전에서 세트 28연승을 달리고 무실세트로
이런 점 때문에 OWCS 코리아 중계진 전원(한국어, 일본어, 영어)이 라쿤의 우승을 꼽을 정도였는데...
결국 갑작스럽게 찾아온 메타 변화에 휩쓸려버리면서 OWCS 코리아 우승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시드 결정전에서 2위라는 이변을 일으킨 포커페이스도 메타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포커페이스의 2위 진출에 가장 큰 공헌을 했던 카드는 프라우드의 히트스캔과 벨로스레아의 윈스턴이었습니다.
하지만 메타 변화로 두 카드가 봉인되면서 기존 상위권 팀과의 싸움이 많이 힘들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는 진출했고, 통과가 유력한 만큼 아시아 대회에서는 선전했으면 좋겠습니다.
팀 팔콘스 vs 제타 디비전
이제 OWCS 코리아 스테이지 2도 팀 팔콘스와 제타 디비전의 결승전 단 한 경기만 남았습니다.
조금 더 정규 시즌이 길면 좋겠는데, 시청자수가 더 나오는 OWCS 아시아랑 같이 진행하려다 보니 어쩔 수 없긴 해서...
내년에는 좀 더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팀 팔콘스의 스테이지 2는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스테이지 1 우승 이후로 라쿤에게 계속 밀리면서 어우팔은 어느새 어우라로 바꼈고,
라쿤 이외의 한국 팀에게 진 적이 없던 기록도 제타 디비전과 포커페이스에게 깨졌습니다.
스토커-프로퍼-해피 세 딜러의 역할이 명확하게 결정되지 않아서 딜라인은 시즌 내내 돌림판이 돌아갔고,
스머프도 이제는 준빈, 벨로스레아, 동학과 같은 신세대 탱커에게 밀려 최고 메인 탱커의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거기에 치요-필더도 더 이상 상대방을 좌절시키던 철벽은 아니게 됐고요.
그럼에도 정규 시즌과 시드 결정전 동안 팀을 재정비하는데 성공했고, 어느새 천적이 됐던 크레이지 라쿤을 잡아내고 결승까지 올라왔습니다.
이제 한 경기만 이기면 팀 창단 이후 두 번째 우승이자 OWCS 코리아 2연패에 성공합니다.
제타 디비전은 1도 아니고 2도 아닌 3이 더 친숙한 팀입니다.
라쿤과 팔콘에게 치이며 OWCS 코라아 스테이지 1에서도 3위, OWCS 아시아 스테이지 1에서도 3위를 기록했습니다.
그 동안 한 번도 라쿤과 팔콘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것은 덤이고요.
EWC에서는 라쿤과 팔콘을 피했기 때문에 드디어 결승에 가나 싶었는데, 토론토 디파이언트에게 발목을 잡히면서 3위로 대회를 마감했고요.
이번 정규 시즌은 제타 디비전이 3을 극복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팔콘스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정규 시즌 2위를 기록했고,
비록 4위로 마감하긴 했지만 스테이지 2 내내 아무도 이기지 못했던 라쿤의 세트 연승을 28에서 끊어내면서 저력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다크호스로 꼽히던 포커 페이스를 남다른 주노 운영으로 잡아내면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이제 3에서 벗어나 1이 되기까지는 한 경기만 남았네요.
정규 시즌에서는 제타가 3:1로, 시드 결정전에서는 팔콘이 3:2로 이겼습니다.
그 때와는 메타가 변경된 만큼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지만, 이번 결승전도 매우 치열하지 않을까 싶네요.
어느 팀이 이기든 7세트 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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