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스테이지 3승 팀에게 주어지는 10일 이상의 시간은 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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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스위스 스테이지 방식이 도입되고 나서 3승 팀들의 8강 성적을 보면
2023년
젠지 2:3 패 (vs BLG)
JDG 3:1 승 (vs KT)
2024년
LNG 1:3 패 (vs WBG)
젠지 3:2 승 (vs FLY)
표본이 매우 적기는 하지만 3승 팀들이 스위스 스테이지에서의 기세를 이어가며
상대 팀을 압도하는 그림은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3승 팀이 10일 이상 경기를 치르지 않는 부분에 대해 생각을 안 할 수 없을 듯 합니다.
물론 저는 3승 팀이 어드밴티지를 받아야 하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릴 수 있다고 봅니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8팀을 뽑기 위한 과정이었을 뿐이고 이후 리셋이라는 개념이라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스위스 스테이지와 녹아웃 스테이지가 연계되어야 한다는 분들은
3승 팀에 어드밴티지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고, 이 역시 충분히 가치 있는 의견입니다)
다만 3승을 했는데 그게 8강 경기를 임하는데 있어 오히려 손해가 된다면? 이 부분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시스템은 3승2패 팀이 상대 팀에 대해 연구할 시간은 충분히 있고,
3승 팀이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8강에 임한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어느 정도는 있습니다.
프로야구에서 1987년 한국시리즈와 1989년 한국시리즈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87 한국시리즈의 경우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 9일 후 한국시리즈 1차전이 진행됐고,
89 한국시리즈는 플옵 막경기 5일 후 한국시리즈 1차전이 진행되는 일정이었습니다.
정규시즌 우승팀은 너무 긴 휴식으로 인해 경기감각이 더 떨어진 상태로 경기에 임했고,
플레이오프 승리팀은 휴식을 충분히 취한 상태로 경기에 임한 결과
결국 두 사례 모두 플레이오프 승리팀이 모두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했습니다.
이런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 포스트시즌은 상당히 타이트한 경기일정으로 진행되고 있죠.
개인적으로는 3승 직행팀의 공백기가 지금보다는 좀더 줄어드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일정이 지금보다는 조금 더 타이트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요)
다만 앞부분에 적은대로 3승 팀이 무조건 손해다...라고 보기에는 표본이 적은 것도 맞기에
제 생각을 다른 분들께 강요하기보다는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이 글을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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