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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에게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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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77 회 작성일 24-10-31 02:0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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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를 매번 롤드컵에서 보면 드는 생각이긴 한데,

젠지는 언제 어느 때든 롤드컵 최종순위치곤 무력 스탯 혹은 겉으로 보이는 모든 부분에서 흠 잡을 데가 별로 없는 팀입니다.


라인전 강하죠, 어떤 라인이건 지적받긴 커녕 롤드컵 하기 전에 손에 꼽힐 만큼 강력한 라인들이고

챔프폭도 다 넓어서 메타도 그다지 타지 않아요.

이번 메타도 딱히 젠지에게 불리한 메타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티원에게 서머보다는 메타가 훨씬 나아진거지, 요즘 롤드컵에서 나오는 픽 보면 젠지가 아 이건 내가 못 다뤄 하는 픽이 있나 싶어요.

일단 저쪽 반대편 BLG도 뭐 젠지랑 게임을 엄청 다르게 하는 것도 아니고 적당히 밸류 챙기는 편이구요.


그리고 저는 후술할 내용까지 합쳐서 여러 의미로, 롤이 어떤 이유로

패치가 지속되지 않고 영원히 한 패치로 고정된다면 젠지가 그때는 우승컵 정말 많이 먹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팀은 경기장에서 오래 있을 수록 강해지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반대로, 경기장에 없는 시간에는 이름난 강팀 중에선 제일 약한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쉬다 온 젠지가 약하다는 이야기냐구요? 단순히 쉬다 왔다 그것보다는, 이 팀의 통찰력, 준비성에 대해 별로 믿음을 품고 있지 않습니다.


롤드컵을 하면 롤드컵과 서머는 보통 메타가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팀들이 경기할때 이 팀은 무슨 PPT를 준비해왔는가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경기하는 거 보면 각 팀의 준비물이 나와요. "저희 팀은 이번 롤드컵 메타는 이렇다고 판단했고, 이러이러한 게 좋다고 생각했으며 저희 팀 사정을 고려했을 때 그렇다면 이러한 방향으로 준비해오는 것이 맞다고 생각~" 이렇게 쭈욱 나옵니다.

근데 젠지 PPT에는 매년 한 줄 써있습니다. "우리가 게임 잘하면 이겨."

그런데 그렇게 자신감있게 한 줄만 쓸 정도로까지 차이나게 잘하지는 않더군요.


당장 젠지 상대팀을 보면, 전력차에 비해 젠지를 엄청나게 몰아붙였던 플라이퀘스트는 경기장에 무슨 봇짐장수처럼 픽을 한 보따리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이기지는 못했습니다만, 애초에 3:2 접전으로 흘러갈 줄은 아무도 상상을 못했습니다. 그 픽 보따리에서 나온 것들은 젠지를 당황시키기에 꽤 충분했구요.


티원도..물론 티원 폼이 훨씬 좋긴 했어요. 젠지가 스크림이 좋았다는 썰이 있던데, 저는 그거 불신합니다. 좋았으면 원딜3밴 넣고 인게임에서도 젠지가 평소보다 확신 없는 모습을 보여줬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스크림부터 티원이 좋았을 거라고는 생각하고 그냥 폼이 좋았다고는 생각해요. 게임은 보통 젠지 실수로 넘어갔구요.

그러나 그와는 별개로 티원이 준비도 젠지보다 훨씬 잘 해왔습니다. 다른 팀들 경기를 참고해서 준비한 티도 많이 나구요. 요네? 티원이 즐겨쓰는 픽 아니었습니다. 파이크가 케리아 챔프폭에 원래 들어가는 있습니다만 어쨌든 이것도 준비해온 건 맞구요, 실패하긴 했지만 킨드레드 마오카이 2세트 밴픽도 어쨌든 평소에 안 하던 걸 준비해온 게 맞습니다. 제우스가 마오카이 하는 사람은 원래 아니에요. 킨드는 심지어 나중에 밴카드에도 들어갔고.

반대로 젠지는 "우리가 게임 잘하면 이겨"에서 뭘 더 써왔는지 모르겠거든요. 독특한 무기.. 스몰더? 근데 그건 서머에서 하던 건데..


딱히 이번 롤드컵에 한정해서 이야기하는 건 아니고, 매년 롤드컵마다 젠지가 저런 준비를 잘 해왔구나 하는 느낌을 받은 적이 별로 없어요.

올해는 하던 걸 한다로 끝나는 거지 당장 작년 롤드컵 8강 생각하면 바로 무슨 소릴 하는 건지 아실 겁니다.

스위스에서 트위치 준비해온 거 보고 오 올해는 다른가 했는데 올해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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