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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쓰는 월즈4강 LCK내전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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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25 회 작성일 24-10-30 19:4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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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많은 분석 채널들에서 양팀간의 대결에 대한 프리뷰를 남겼기 때문에 저는 짧게 3가지 정도만 짚어볼까 합니다.

1. 바텀 주도권

바텀 주도권은 양팀에게 모두 중요합니다.

T1은 전세계에서 바텀 주도권을 가장 잘 활용하는 팀중 하나입니다.케리아의 발이 풀리면서 발생하는 연쇄작용이 바로 T1식 3라인 주도권의 핵심이라고 할수있죠.때문에 상대하는 팀들은 T1의 바텀 주도권을 견제하려 하지만,T1 바텀듀오 특유의 넓은 챔프폭과 뛰어난 라인전 수행능력으로 대부분 좌절되곤 합니다.

젠지는 T1 만큼은 아니지만,상체 벨류픽을 선호하는 특성상 바텀의 주도권을 통해 상대에게 오브젝트를 모두 내주는 참사를 방지하고 상체에 시간을 벌어주는걸 선호합니다.특히 쵸비 선수의 막강한 라인전 능력과 케리아와 마찬가지로 뛰어난 맵 장악력을 가진 리헨즈 선수로 인해 T1과는 다른 의미에서 3라인 주도권을 쥐게되죠.때문에 양팀 모두 밴픽부터 바텀과 관련해 치열한 수싸움을 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전문가와 분석가들은 1페이즈에서 원딜픽을 뽑는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왜냐하면 요네,오로라,스카너,라칸,잭스 등 1페이즈에서 밴을 해야할 픽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원딜쪽은 밴으로 견제가 어려우며,만약 2페이즈로 원딜픽을 미루게 될 경우 본격적으로 밴을 통한 견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원하는 챔피언을 고르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젠지의 경우 8강에서 바텀 듀오가 컨디션 난조를 보였기 때문에 원딜을 빠르게 뽑으려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또한 젠지는 쌍포조합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팀인데 바텀에서 카이사,직스와 같이 쌍포와 잘어울리는 픽을 가져오지 못하면 탑에 럼블이 강제되는 측면이 있으며,이 경우 T1 특유의 제우스를 중심으로한 사이드 운영에 휘둘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T1은 원딜 저격밴이 무의미한 팀입니다.구마유시 선수는 이즈리얼,제리등 특정 챔피언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대신으로 모든 선수들중 가장 넓은 챔프폭을 보유하고 있죠.케이틀린,드레이븐,닐라 등을 자신있게 꺼낼수 있는 선수도 드물지만 이걸 팀적으로 완성도 있게 소화할수 있는건 아마 T1 뿐일겁니다.즉 T1의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입장이기 때문에 젠지가 먼저 픽을 가져가는걸 보고 맞혀갈수 있습니다.

2.요네

요네는 좋은픽이긴 하나 약점 또한 명확합니다.라인전과 사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한타에서도 변수 창출에 능하지만 몸을 집어넣어야 하는 근접 챔피언 특성상 불안정성이 존재하며,탑과 바텀에서 ap를 채우지 못할 경우 전체적인 대미지 벨런스가 무너집니다.
때문에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요네를 풀고 카운터 치려는 시도들이 왕왕 나왔었는데,물론 실패한 경기들도 있지만 최근 8강과 4강에선 요네를 풀고 카운터치는 전략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만약 젠지가 요네를 풀게된다면 반드시 탑요네 스왑의 가능성을 염두해야 합니다.제우스 선수는 오래전부터 요네를 탑으로 활용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죠.물론 탑요네는 잭스와 레넥톤을 상대로 카운터를 당하기 때문에 함부로 꺼낼수 있는 픽은 아닙니다만 레넥톤은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경향이 있으며 잭스로 상대할 경우 T1쪽에서 요네를 미드로 돌리고 탑그라가스로 응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T1도 요네를 풀기 부담스러운건 마찬가지입니다.요네는 이전부터 쵸비 선수의 시그니처 픽으로 불렸던 만큼 높은 이해도와 숙련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만약 요네를 풀어준다면 요네를 확실하게 카운터치는 스몰더,오로라는 T1쪽에서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아칼리,잭스를 필두로한 브루저 조합으로 카운터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3.돌진? 쌍포?
현메타는 확실히 난전에 능한 돌진 조합이 힘을 받는듯 했지만 녹아웃 스테이지 부터는 쌍포조합도 여전히 쓸만하다는 사실이 증명되었죠.T1은 서머 시즌동안 끝끝내 쌍포 적응에 실패했기 때문에 월즈에서 힘이 빠진 쌍포를 굳이 선택할 이유가 없지만,젠지는 고민이 깊어질듯 합니다.확실히 쌍포조합은 젠지에게 익숙하고 잘하는 조합이긴 하나,18 버전에선 너프를 당하기도 했고 상대는 초반 스노우볼링에 끝판왕인 T1이기 때문에 다소 부담스러워할 가능성이 있죠.특히 어제 BLG처럼 스몰더와 직스를 모두 가져갈수 있다면 모를까 T1을 상대로는 그렇게까지 밴픽의 여유가 없기 때문에 트리스타나/제리+카이사or럼블로 조합을 완성할 경우 파괴력이 많이 떨어져보이는게 사실이죠사실 최근 인터뷰나 쵸비 선수의 솔랭 기록등을 보면 사일러스를 중점적으로 연습하는 모습을 보였는데,과연 오늘 경기에서 젠지가 쌍포를 꺼내들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보이내요.

드디어 LCK 두팀의 내전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저는 딱히 응원팀이 없는 입장이라 누가 이기던 좋은 경기를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 뿐입니다.양팀 모두 좋은 컨디션에서 각자 아쉬움 없는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팬들 역시도 승패를 떠나 진정으로 즐길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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