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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LCK 올프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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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05 회 작성일 24-03-26 16: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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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는 2019년까지 올프로라는건 존재하지도 않았고 시즌 MVP조차 최다 POG를 받은 선수에게 주는 주먹구구식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19 스프링에는 시즌 마지막에 절대로 미드가 POG를 받을 수 없는 게임을 억지로 밀어줘서 강제로 쵸비를 시즌 MVP로 만들었던 촌극까지 벌어졌었죠. 현재처럼 별도의 투표로 이루어졌다면 당시 쵸비의 MVP는 아무런 논란도 되지 않았을 겁니다. 이런 시스템이 현재까지 유지됐다면 우리는 21 서머 MVP 고리라는 기록을 받아들였어야 했겠죠.

그리고 2020년 들어 프랜차이즈 체제를 준비하며 여러 개편이 있었고 그 와중 NBA처럼 팀 성적과 무관하게 누가 더 뛰어난 선수였는지를 기록으로 남기자는 취지에서 올프로팀이 도입되었습니다. 다만 첫 세번의 올프로팀은 그야말로 규정부터 투표자들의 무성의한 투표까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는데 특히 21 스프링은 그 후 규정 개정까지 불러올 정도로 처참했죠.

하지만 21 서머 이후로도 여전히 올프로 결과에 대한 불만은 상당합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상위팀에 최고의 선수들이 헤쳐모여 하는 현 세태에도 여전히 그보다 하위팀에도 상위팀의 누군가보다 빛나는 별은 한두개 정도는 존재하며, 올프로팀의 취지는 그런 별들을 조명하고자 하는 것 아니었던가요? 게임과 스포츠는, 특히 롤처럼 RPG 요소가 존재하는 게임과 스포츠는 직접적 비교가 어렵다고 생각해서 스포츠 종목으로 예시를 드는 건 기피하는 편이지만 굳이 예시를 들어보면 LCK의 올프로팀 투표는 1996년 시카고 불스가 72승 10패를 했다고 하퍼, 로드맨, 롱리를 페니, 말론, 올라주원 대신 퍼스트팀으로, 2016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73승 9패를 했다고 반즈, 디그린, 보거트를 르브론, 듀란트, 커즌스 대신 퍼스트팀으로 뽑는 꼴과 별다를것 없어보입니다.

굳이 누구 대신 누가 들어가야 했니까지 이야기를 이어나가진 않겠지만 특히 이번시즌 내내 의문만 자아냈던 POG 투표도 그렇고 올프로 투표도 그렇고 관계자들 스스로 자신들의 권위를 깎아먹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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