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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을 하면서도, 너무 속이 쓰린 멸망전의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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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512 회 작성일 24-04-07 18:0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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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날 한화와의 경기를 보면서 진짜 이게 내가 알고 있는 우리팀 선수들의 경기력이라고? 하며 경악했다가, 그 이후 페이커의 인터뷰와 단장의 방송을 보고 나서 정말 다시 없던 무기력함이 몰려오더군요.

솔직히 말하자면, 작년에 월즈 우승을 한 이후로 개인적으로는 몇년 간 쌓인 한을 성불한 터라 올해 경기는 경기 하나하나 지더라도 작년보다 화내지 말자, 이미 증명했고, 수 년간 쌓여왔던 한을 날려준 선수들을 믿고 응원하자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어제 경기를 본 직후에도 허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딮기와의 패자전도 남아있고, 서머 시즌에 반등을 노려보자라는 생각도 하고, 그래도 작년에 비해서 화가 나거나 그런 느낌은 전혀 안 들었거든요.

그런데 경기 이후 디도스 때문에 제대로 연습을 못했다는 페이커의 인터뷰나, 그 이후 단장이 방송을 켜서 한 말을 들으니 진짜...너무 무기력하고 허탈해서 어떻게 감정을 추스려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대로 된 연습조차 하지 못하고, 심지어 이 디도스 테러 문제가 지금 완전히 해결된 것도 아니고 현재진행형으로 시달리고 있는, 최악의 경우 앞으로 남은 서머 시즌이나 아니면 앞으로 내내 이 문제로 시달릴지도 모르는 상황이 진짜 뭐랄까...내가 선수 당사자가 아닌데도 그냥 너무 비참하고 화가 납니다.

올해 성적을 어지간히 꼬라박더라도 솔직히 마음 편하게 응원할 자신은 있었지만...그냥 지금 이 상황이 너무 화가 나고 분하네요. 몇몇 인간쓰레기들의 악의적인 장난질 때문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들이 본인들 스스로 최선을 다해 자기들의 경기를 준비할 기회조차 제대로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는게.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팬인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냥 응원하고 또 응원하는 것 뿐이겠죠. 이겨달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이 팀이 놓인 상황이 얼마나 최악인지도 알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승리를 갈망하는 건 일개 팬인 저보다 선수들이 더 간절할 거라는 것도 알고 있으니까요.

그냥 딱 이 말 두 마디만 하고 싶네요. 티원 화이팅, 제오페구케 화이팅.* 그리고 부디 라이엇에서 부디, 제발, 이 말도 안되는 촌극을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을 하루빨리 찾아낼 수 있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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