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컵 결승전 프리뷰, 예상 중요픽 및 예상 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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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롤알못의 글이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 재미, 그리고 나머지 반은 서로 자유롭게 의견 나누는 글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로 적을까 하다가 싶은 약간 남은 내용들 적으면서 예상 스코어도 서로 의견 나누면 좋을거같아서 짧게 글 팝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예상 스코어는 3:1 TES 승리로 봅니다.
오늘 제가 유튜브를 보다가 알고리듬을 타서 너무 뜬금없이 작년 롤드컵 T1 vs LNG까지 가게 되었거든요. 그리고 게임 시작전 프리뷰 데이터가 뜨는데
https://www.youtube.com/live/3dAiGdPnAd8?si=msvbx9nVojbM3Rbs&t=1481
티원이 8분 골드차이 3위, 14분 골드차이 1위, 20분 골드차이 1위라는 부분을 보고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23년도 티원을 서커스단으로 기억하지만, 그때 결승전을 지금 다시 돌려봐도 느끼는건, 그냥 그때 티원은 정말 강팀이라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정도로 무지막지한 팀이였습니다. 바텀을 터치안하면 바텀에서 투원딜이나 세나 탐켄치같은 픽으로 펀치를 날려대고, 탑은 대검으로 머리통을 찍어버리고, 미드는 역상성이라는 오리아나 아지르 구도에서 아지르로 계속 승리를 따내고, 정글은 렐 뽀삐부터 리신 비에고 등 별에별 챔프를 다 쓰니… 상대하기 정말 어려운 상대였죠.
돌이켜보면 우리가 업셋이라고 부를만한 토너먼트도 있고, (당장 22년도 DRX 그전에 TPA등) 그랬지만, 그런 팀들조차도 갑자기 각성한 그 각성모드가 놀랍다는 점이지, 우승하는 토너먼트 기점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꽤나 준수한 팀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뭐 너무 뻔한 말을 왜 적냐 라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거같아 설명을 드리면, 쉽게 말해서 롤은 생각이상으로 업셋이 잘 안나오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5전제의 토너먼트전이라면요.
바꿔말해서, T1 vs TES전또한 저는 그렇기때문에 테스가 꽤나 승리에 가까울거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물론 소위 “유관력”이라고 하죠. 이런 인비저빌 썸딩 또한 존재하는게 롤인건 맞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저는 사실 이 시리즈, 서로간에 결승전에 올라오기까지의 과정의 경기력, 밴픽, 기량,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롤판에서 업셋이 생각이상으로 잘 안일어난다는거까지 고려했을때 오히려 그나마 T1이라는 팀의 밸류때문에 3:1정도가 나오지, 아니면 3:0에 가까운 예상을 했을거같습니다. 참고로 이건 제 개인적인 예상이고 전 틀리기를 바랍니다. 좀 이번에 티원이 너무 많은 일들을 겪어서 이벤트전이라도 우승을 하고, 결정적으로 페이커가 열쇠 주고 그 열쇠 뽀개지는 장면은 안보고 싶어서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만, 또 냉정하게 봤을때는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예상 중요픽을 몇가지 뽑아보자면…
일단 정말 너무나도 당연한 아이번 모데같은 픽들도 있지만, 사실 티원입장에서 더더욱 큰 숙제는 아마 이즈리얼같은 픽일수도 있을겁니다. 이게 이즈가 참 껄그러운게, 티원은 쓰기가 어렵고, 반대로 TES는 안쓸 이유가 없는 픽이거든요. 당장 젠지가 1경기 패배하고 2경기에 의아한 밴픽이 나올 수 밖에 없었던 가장 큰 바탕에 이즈리얼이라는 픽이 있었는데 (쉽게 말해서 주기 싫다) 심지어 젠지는 이즈리얼을 쓸 수 있는 상황에서도 꼬였다는걸 감안한다면 티원은 쓰기 어렵다는걸 생각할때 좀 많이 까다로운 부분입니다.
아이번 모데는 설명이 필요없는 픽들이기도 합니다. 모데는 일단 철벽이라는 스타일에 가까운 369와 찰떡궁합이고 반대로 탑을 뚫기를 선호하는 제우스 스타일에는 매우 좀 짜증날 수 있는 픽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티원이 제우스에게 좀 스타일리쉬한 역할을 맡기는걸 선호하는 팀이라는 걸 고려했을때 더더욱 좀 까다로운 픽일 수 있습니다. 상대하기 매우매우 껄끄럽거든요.
마찬가지로 아이번도 같은 맥락인데, 아이번은 이즈리얼의 파괴력을 올려주는 용도 뿐만 아니라, 재키러브의 과한 공격성에 안정성을 더해주고, 심지어 아이번을 밴을 하더라도 당장 어제 지투전에서 사용한 마치 젠지가 사용하는 자이라를 활용한 플레이또한 가능한 팀이라서 사실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막말로 아이번은 그냥 젠지 맞춤전략이였고 그 이후 티원전에서는 상황봐서 그냥 밴막아주는 용도로만 쓸 가능성도 있다고 봐서.
티원 입장에서 보면 저는 가장 높게 보는 픽은 역시나… 바드인거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국제무대에서 중요한순간에 나오는 바드를 정말 높게 평가하거든요. 정규시즌에서는 사실 바드는 애매한 픽이 될때가 많고 폭망할때가 많지만 중요한 무대 (MSI 롤드컵) 결승전에서 잘 활용하는 바드는 그 어떤 카드보다도 무서운 카드가 될때가 많아서 이를 활용할지도 궁금합니다.
또한 탑과 바텀의 픽또한 중요하다고 보는데, 미드의 경우 나름 기량을 잘 지키고 있어서 이제까지 해준대로 반반을 가준다고 가정할때,
탑에서 369를 돌파를 하는걸 선택할지 아니면 서로간에 방패와 방패의 싸움을 갈지,
바텀에서 구마유시가 어떤 방법을 찾아왔을지, 나름 몸의 비틀기를 해왔을지…. 혹은 정면승부를 택할지
여러가지를 생각해봤지만, 어제 지투의 경기도 보고 느낀건, TES는 젠지가 떠오르더군요. 압도적인 빠른 자이라 정글을 통해서 바텀을 밀어넣고 지투의 멱살을 잡는 모습이 떠오르던데.. 그렇기때문에 사실 티원이 TES를 이겨야한다는 의미는, 바꿔말하면 젠지를 이겨야한다는 의미와도 같습니다. 그것도 그냥 젠지가 아닌 더 철저한 밴픽과 더 철저한 준비를 갖춘 젠지 ver 2라는 점이 더더욱 어렵죠.
총평
붙어보기전까지 모른다. 이는 아주 예전부터 나온말입니다. 서로 다른 조에서 만난 상대가 서로간이 완전히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막상 서로 붙었는데 잘하는 것처럼 보이던팀이 상대적 약팀에게 패배하는 모습은 정말 많이 보였죠. 다만, 단기간의 토너에서, 특히 5세트까지 가는 경기에서 업셋이란 결코 자주 일어나지않고, 분명한건 지금까지의 경기력만을 봤을때 LCK에서 패왕으로 군림하던 젠지를 꺾은 TES의 우위에 한표를 던져야하는건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르는건 사실이고,
A팀이 B팀 상대로 졌지만, 그 B를 상대로 이긴 C팀상대론 이기는 경우 또한 적지않게 일어나왔기때문에
결론은 붙어봐야 알겠죠.
개인적으로 티원이 패배하고 열쇠를 주는 장면은 정말 상상도 하기 싫지만… 쉽지 않은 상대네요.
참 이래서 롤이 재미있나 싶습니다. MSI이후 젠지의 LCK에서 승리를보면서 골든로드 도전팀이 또 나오겠구나 대단하네. 이번년도엔 볼 수 있을거같다 싶었는데
또 이렇게 생각치도 못한 팀이 각성을 해서 보여주니..
TES의 경우 MSI에서 무너질때 너무 허무하게 무너졌지 고점자체는 저도 그때도 칭찬 많이했던거같은데 그거 고려해도 이정도로 올라올줄은 몰라서 참 놀랍네요.
그래도 T1 응원하고 화이팅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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