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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여신전생 5 벤전스 하세요 두 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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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784 회 작성일 24-07-11 22:3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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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게 없어서 방황하고 있다가 지난 주말에 엔딩을 보았습니다.



여신전생 시리즈 특유의 분위기나 악마 소환이라는 시스템에 오랫동안 매력을 느꼈지만 즐긴 적이 없었는데요.  옛날에 나온 시리즈들을 살펴보면 유저에게 친절한 게임이 아니었기에...특히 맵 탐색이 짜증난다는 인상이 있어 구매 버튼을 누르지 않았었습니다.



21년도 즈음에 나왔던 여신전생 5가 확장팩 Vengeance 로 발매되면서 편의성 측면에서 대폭 강화되었다는 평가를 듣고 이번에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아주 잘 빠진 게임이었습니다.



전 세계의 신화나 설화 속에 등장하는 크리쳐들을 쉐킷쉐킷 섞어서 소환해내고,  소환할 때 머리를 살짝 굴려서 스킬 배치를 내가 직접 하고,  육성 아이템을 통해 애정하는 악마의 성능을 개선합니다.



턴제 RPG지만 페르소나5를 만드는 회사 답게 전투 시스템을 턴제의 극한이라고 할만큼 재미나게 만들어 놨네요. 난이도가 절묘하게 설정되어 있어서 공략법은 물론이고 자금 운용이나 악마 관리 등을 고민하게 만들고,  여러가지 흥미 요소나 서브 퀘스트, 미니 게임 등을 섞어서 맵 탐색을 지루하지 않게 하고...



주인공을 비롯한 인간 캐릭터들의 매력은 부족하지만 악마들의 매력이 그 심심함을 메꾸고 있고



단점이라면 스토리인데 세기말적인 분위기를 내뿜으며 악마와 천사, 질서와 혼돈의 대립이라는 거창한 주제를 녹여낼 것만 같은 초반 분위기와는 달리... 메인 스토리는 장황하기만 하고 별 내용이 없어서  무슨 감동이나 여운을 기대하기보다  이렇게 이렇게 이야기가 진행되는구나 하는  정도의 얼개를 파악하는데 의의를 둬야합니다.  차라리 서브퀘스트나 악마와 교감할 수 있은 악마의 뒷뜰에서 드러나는 소소한 유머나 귀여움이 진행의 활력소가 되더군요.



페르소나5 처럼 극에 달한 세련됨은 아니지만,  솔직히 클래식함이 곳곳에서 느껴지는 게임이지만  그 대신 페르소나 시리즈에서 3까지 있었던, 악마가 설쳐대기 딱 좋은 칙칙한 세기말적 분위기가 살아 있어 좋았습니다.  저한테 최신 페르소나는 너무 말랑거려서...



턴제 RPG나 판타지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  스팀에서 압도적 긍정을 받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웬만큼 잘만든 인디게임 수준의 리뷰(3000개 정도) 밖에 없다는게 슬픕니다.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875830/5_Vengeance/?l=koreana







  


추천76 비추천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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