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나의 이야기.......(검도관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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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이 늦었네요 참 기가막힌일이있었어서--제 이야기를 머 책으로 내볼생각없냐고 먼 이상한 넘이 접근을해서
통화도 하고 했는데 알고보니 출판사부장을 사칭하는 사기꾼놈이더군요;;참 무서운 세상입니다..
정말 밑에 엔초비님이 쓰신 글에 나오는거 처럼 어쩌면 귀신보다 무서운건 사람일수있겠네요...
이번 이야기는 제가 검도관에서 겪은 약간 짧은 단편이야기입니다...
왠만하면 다른 장편이야기를 써보고싶었는데 아직 정신적인 여유가 없다보니 다음주부턴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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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이 일어난 때는 제가 막 머리에 피가 말라가는 21살 때 일입니다...
다른 편에서 몇번 언급했었지만 전 무도를 참 좋아합니다 유도/검도/가라데를 취미생활로 하고있지요....
모 치고 박고 싸우는게 좋아서 하는건 아니고 도복을 입고 땀을 흘리는 내 자신을 지켜보면
"아 내가 살아있구나...그리고 무언가를 열심히 땀흘려하고있구나"라는 자기 만족 같은 의미로 운동을 했죠
그 날은 글을 쓰고있는 지금 이 순간 같이 비가 보슬보슬 내리던 날이였죠..
전날 무협지 삼매경에 빠져서 잠을 못잔터라 "지금 자면 못일어난다"라는 생각에 새벽 일찍 검도관을 향했던 기억이나는군요
아침 7시에 시작하는 아침반이였던 제가 검도관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6시가 조금 지난 때 였습니다..
역시나 일찍 도착해서인지 5층짜리 건물 지하에 조그마하게 자리잡은 검도관은 셧터가 닫혀있었죠....
"아 너무 일찍 도착했구나..."라는 생각에 건물뒤에 바로있는 공중전화에 가서 검도관 사무실에서 생활하시는
관장님을 깨워야겠다는 생각에 전화를 드렸죠...몇번이고 전화를 걸으니 관장님이 깨셨고 잠이 덜깨신듯한 부시시한
차림으로 나오셔서 문을 열어주셨죠.."넌 정말 자질이있는데 의욕에 기복이 너무 심하다"라는 말씀을 항상 제게 하셨던 터라
새벽부터 일찍 나온 저를 너무 반갑게 맞어 주시더군요.
아직 잠이 부족하셨던지 관장님은 사무실 쇼파에 가셔서 다시 새우잠을 청하셨고 간밤에 잠을 못잔 이유도 있고
자장가 소리처럼 들려오는 보슬비소리에 저도 잠이 몰려오더군요...하지만 제가 의욕이 넘처 일찍 나왔다고 착각을 하고
계시는 관장님에게 실망을 안겨드리고싶지 않아 탈의실에 찬물 뿐이 나오지 않는 허름한 샤워실에 들어가 잠을 깨고자
샤워를 하고있었습니다..
어느 무도관이나 그렇듯이 더군다나 당시 IMF까지 터진터라 검도관은 재정적으로 문제가 많았었죠...
오죽하면 여자샤워실에서도 뜨거운물이 않나올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인지 제가 탈의실로 들어가니 관장님은 탈의실 불만 키고 온 도관에 불을 꺼버리셨죠..
찬물로 움찔움찔하면서 샤워를 끝내고 탈의실에 들어가 입기도 복잡한 도복을 하나하나 입고있던 찰라에
누군가 도관에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오래된 도관이라 마루바닥 상태가 별루 좋지못해서
사람이 움직이면 특히 현관입구쪽에 마루바닥은 더더욱더 "삐걱 ..삐걱"하는 소리가 심했죠.
그때도 어렴풋하게 마루바닥에 애처로운 비명소리가 "삐걱 삐걱.."들려왔습니다...
도관에 들어오면 당연히 이동코스가 신발을 벋어서 현관 바로 왼편에있는 신발장에 두고 남자회원이든 여자회원이든
관장사무실 옆에 조그마하게 낳있는 계단을 통해 지하 2층(도복 살균건조및 보관실 사실 재정난으로 살균기는 작동안함)으
로 내려가서 자기 도복을 챙긴후에 다시 올라와 1층 탈의실로 향하는게 보통 이동코스입니다
역시나 그 소리는 마루바닥을 가로질러 지하 2층으로 향하더군요...
당시 아침반에 나오는 관원은 딱 4명밖에 없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연세가 거의 70에 가까우신 노선배님과
바로 뒤에 위치한 경찰서에 근무하는 강력계형사 두분과 그리고 저 까지해서 딱 4명이였죠..
항상 오시는 순서가 제일 부지런하신 노선배님이기에 전 당연히 "삐걱 삐걱"소리에 주인공이 노선배님이라 생각을 하며
탈의실 밖으로 나왔습니다....어렴풋하게 어둠을 밝히고있는 관장실에 누런 스탠드등만 켜저있는 도관이 그 날은 왠지
너무 낮설고 공포스러웠었죠....더군다나 도관 4방위 벽을 언제 어느 위치에서든 자기의 자세를 볼수있게 통유리로
붙여논 상태이고....먼발치 들려오는 어렴풋한 부슬비소리까지.."아 내가 이런곳에서 운동을 하고있었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어색했었습니다..
불을 키자니 쇼파에서 안쓰럽게;;새우잠을 주무시는 홀애비관장님에 단잠을 깨울까봐 전 노선배님이 내려갔을 거라
추정하는 지하2층 도복보관실로 향했습니다..
도관 내부에있는 지하2층으로 연결되는 계단은 대낮에 내려가려 할때도 으슥하고 무서울수밖에 없었죠..
왜냐하면 지하2층에 자리하고있는 도복보관실은 말이 보관건조실이지 사실은 이 5층짜리 건물에 온수와 난방을 조절하는
보일러실 역활도 하고있었기에 "우우우우웅.....부우우우 타당~텅!"하는 보일러 난방 작동하는 소리와
백열형광등이 아닌 정육점에서나 쓸법한 붉은색에 전기절약형 전구를 달랑 하나 달아놨기에 밑을 내려가려고
계단입구에서 보면 계단밑은 꼭 지옥문을 들어가는 입구라는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지금 생각해보면
참 으슥했던 장소였습니다
모 으슥하고 무섭긴했지만 1층 불꺼진 마룻바닥에 혼자 무릎을 굻고 앉아 운동에 앞서 명상이라도 할법한 정신상태를
가진 제가 아니였기에 전 노선배님에게 인사도 먼저 드리고 낡고 멋진(도복은 낡어야 멋있음;;) 도복을 여러벌 가지고계시는
노선배님에 도복이나 구경할겸 전 2층 지하로 내려왔죠..
4열 종대로 제 눈에 시선보다 높히 박혀있는 기다란 봉에 수없이 걸려있는 검은색과 흰색 도복들 사이로 있는 사람한명
지나갈법한 길을 따라 여기저기 둘러봤지만 노선배님은 커녕 형사분들도 안계셨죠..
"어라 이건 아닌데 내가 잘못들을 일은 없는데..."라고 혼자 되내이며 왠지 모를 공포감에 전 1층으로 급히 향했죠..
올라오자 마자 언급하는 도관에 으스스한 기분이 자꾸 저를 압박해왔고...
자꾸 머리속으로 생각이 드는게 "아니 이렇게 공포스럽고 무서운 도관에서 내가 3년을 있었다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긴 그러고보면 학창시절엔 학교끝난 이후에 와서 운동을 했고 아침반으로 옴긴지는 얼마 안되었고 더군다나 매일
아침마다 지각을 하기에 "준비되지 않은??"이라고 표현해야하나..아직 관원을 받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새벽에
도관은 처음이기에 공포스러울수도 있겠다 라고 스스로 위안하며 관장님이 주무시는 사무실에 있는 정수기에 가서
녹차를 타고있었습니다...
그 때 다시 "삐걱 삐걱" 하는 소리와 함께 오늘도 역시나 낡고 초라한 봄여름가을 항시 똑같은 얇은 점퍼를 껴입으신
노선배님이 오셨고 전 한편으로나마 으슥했던 마음을 달래며 인사를 드렸죠..
관장님보다 연배가 훨씬 높으셨고....검도계에선 노선배님이 더 선배이셨기에 관장님은 노선배님과 제가 인사하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셔 같이 인사를 드리고 노선배님이 지하2층에 도복보관실로 내려가시는걸 보고 홀아비관장님은 다시 새우잠을
청하셨죠.......;;지금 생각해보면 참 생활이 힘드셨던 관장님이라 괜스래 안타까워지는군요..
전 다시 잠을 청하시는 관장님을 뒤로하고 노선배님이 내려가신 보관실로 다시 향하며 계단을 하나하나 내려가는데...
누가 대화를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넌 누구니??얘야 여기 혼자 무섭게 여긴 어찌 들어온거니??"
라는 노선배님에 목소리가 들려왔고 전 계단 하나하나 밝고 내려가는 박자에 맞춰 심장 벌렁벌렁 뛰기시작했죠...
방금 전 노선배님이 들어오기전엔 분명히 안에 아무도 없는걸 제가 확실히 확인했었고..그러타고 아직까지 젋은청년들과
대련을 당당히 하시는 노선배님이 치매가 오셔서 혼자 벽보고 대화를 할 일은 없으니까요...
계단을 다 내려와보니 노 선배님은 도복이걸려있는 공간뒷편에 있는 보일러기계들이있는 쪽에 고개를 숙이고 스셔서
누군가와 계속 대화를 나누셨죠...나이에 안맞으시게 키도 크셨던 노선배님 때문이였는지 대화를 하는 무언가는
아직 제 시야에 보이지 않았고 전 볼생각도 없었기에 그 자리에 멈춰 노선배님께 말했죠
"서...서..선배님 누구와 대화하십니까?"
떨리는 말로 어렵게 물은 제 물음에 선배님은 고개를 몸을 돌리시며 제가 말하셨죠...
"이 아이가 여기 왜있는거지 자넨 아까 도복가지로 오면서 못봤나?"라고 말하시며 몸을 돌리셨는데...
몸을 돌리시는 찰라에 잠깐 5살~6살 정도로 보이는 아이에 모습이 보이더군요..노란색 유치원옷을 입은 아이가 말이죠...
"어...억...허......." 무표정한 얼굴로 나와 눈이 마주친 그 아이를 보며 전 아무말도 못하고 "억..억"만 거렸고..
노선배님은 으아하신 표정으로 제게 오시면서 "자네 어디 불편한가 왜 이러나?이 아이 여기 왜 있는지 모르나?"
라고 물으셨죠...전 그 당시 너무 놀랬고 절대로 이 아이는 사람일수없다 이건 말이 되지 않는다 라고 머리속에서
무언가가 날 충동질하고있었기에 그저 "억...억" 연신 목에 겨운 소리를 내뱉을 뿐이였죠...
오히려 그런 제 모습에 놀라신 노선배님은 내가 갑자기 호흡곤란이라도 온거라 생각하셨는지 아이를 뒤로하고
저를 대리고 위층으로 급히 끌고 올라가셨고 관장님을 깨웠습니다..
누런 불이지만 환하게 밝혀있는 관장님 사무실과 제겐 아버지와도같았던 관장님을 보며 전 호흡을 가다듬을수 있었고
정신을 차려가는 저를 보고계시던 할아버지는 문듯 밑에 아이가 생각 나셨는지 관장님께 밑에 왠 아이가있다고 말씀하시며
아직도 잠에 덜깨 모가 몬지 모르시는 관장님을 대리고 밑으로 내려가셨죠...
혼자있는게 더 무서웠던 저는 내려가시는 노선배님과 관장님을 따라 급히 내려갔지만 그 아이는 사라지고없었습니다...
만약 그 아이가 사람이였다면 계단을 올라와 밖으로 나갈땐 항상 지나쳐야할 관장님 사무실을 지나가야했지만..
우린 그 아이를 보지못했죠.....
이런 상황을 노선배님과 저만 알기에 연신 "허........이거 참..허......" 연신 "허~"라는 말만 하시는 노선배님..과
그리고 빠르게 머리속으로 상황정리를 하면서 내가 본건 귀신이였구나...라며 머리속으로 정리를 하던 저를...
이상하게 바라보시던 관장님은 저만 본게 아니고 노선배님까지 그 아이를 보신 상황이기에
헛것을 봤다고 치부해버리면 노선배님까지 이상하게 되기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그 날 아침반 수업을 창백한 얼굴로 보냈던 기억이 나는군요..
시간이 흐른 지금은 어려운형편에 은행대출금에 협회지원금까지 받으셔서 관장님은 대학가와 고등학교들이 밀집한
터 좋은곳에 도관을 옴기셨고 전 보다는 많이 낳은 환경에서 검도인을 양성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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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단편이라 부담없이 거침없이 써버렸네요..다들 장마인데 항시 우산챙기시고요 항시 제글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위에 사진은 내용에 나오는 그것과는 아무련관련이 없으며 내용이 흥미를 위하여 삽입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