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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설화 태종 이방원 때도 UFO가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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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082 회 작성일 24-12-12 12:3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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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모티브가 된 역사 기록은 조선왕조의 실록에 실린 다음 기록에서 시작됩니다.


 



강원 감사 이형욱이 치계하였다.
“간성군에서 8월 25일 사시(巳時) 푸른 하늘에 쨍쨍하게 태양이 비치었고 사방에는 한 점의 구름도 없었는데,
 우레 소리가 나면서 북쪽에서 남쪽으로 향해 갈 즈음에 사람들이 모두 우러러 보니,
 푸른 하늘에서 연기처럼 생긴 것이 두 곳에서 조금씩 나왔습니다.
형체는 햇무리와 같았고 움직이다가 한참 만에 멈추었으며,
 우레 소리가 마치 북소리처럼 났습니다.
 원주목에서는 8월 25일 사시 대낮에 붉은 색으로 베처럼 생긴 것이 길게 흘러 남쪽에서 북쪽으로 갔는데,
 천둥소리가 크게 나다가 잠시 뒤에 그쳤습니다.
 강릉부에서는 8월 25일 사시에 해가 환하고 맑았는데,
 갑자기 어떤 물건이 하늘에 나타나 작은 소리를 냈습니다.
 형체는 큰 호리병과 같은데 위는 뾰족하고 아래는 컸으며,
 하늘 한 가운데서부터 북방을 향하면서 마치 땅에 추락할 듯 하였습니다.
 아래로 떨어질 때 그 형상이 점차 커져 3,
4장 정도였는데,
 그 색은 매우 붉었고,
 지나간 곳에는 연이어 흰 기운이 생겼다가 한참 만에 사라졌습니다.
 이것이 사라진 뒤에는 천둥소리가 들렸는데,
 그 소리가 천지를 진동했습니다.
 춘천부에서는8월 25일 날씨가 청명하고 단지 동남쪽 하늘 사이에 조그만 구름이 잠시 나왔는데,
 오시에 화광(火光)이 있었습니다.
 모양은 큰 동이와 같았는데,
 동남쪽에서 생겨나 북쪽을 향해 흘러갔습니다.
 매우 크고 빠르기는 화살 같았는데 한참 뒤에 불처럼 생긴 것이 점차 소멸되고,
 청백(靑白)의 연기가 팽창되듯 생겨나 곡선으로 나부끼며 한참 동안 흩어지지 않았습니다.
 얼마 있다가 우레와 북 같은 소리가 천지를 진동시키다가 멈추었습니다.
 양양부에서는 8월 25일 미시(未時)에 품관인 김문위의 집 뜰 가운데 처마 아래의 땅 위에서 갑자기 세숫대야처럼 생긴 둥글고 빛나는 것이 나타나,
 처음에는 땅에 내릴 듯 하더니 곧 1장 정도 굽어 올라갔는데,
 마치 어떤 기운이 공중에 뜨는 것 같았습니다.
 크기는 한 아름 정도이고 길이는 베 반 필 정도였는데,
 동쪽은 백색이고 중앙은 푸르게 빛났으며 서쪽은 적색이었습니다.
 쳐다보니,
 마치 무지개처럼 둥그렇게 도는데,
 모습은 깃발을 만 것 같았습니다.
 반쯤 공중에 올라가더니 온통 적색이 되었는데,
 위의 머리는 뾰족하고 아래 뿌리 쪽은 자른 듯 하였습니다.
 곧바로 하늘 한가운데서 약간 북쪽으로 올라가더니 흰 구름으로 변하여 선명하고 보기 좋았습니다.
 이어 하늘에 붙은 것처럼 날아 움직여 하늘에 부딪칠 듯 끼어들면서 마치 기운을 토해내는 듯 하였는데,
 갑자기 또 가운데가 끊어져 두 조각이 되더니,
 한 조각은 동남쪽을 향해 1장 정도 가다가 연기처럼 사라졌고,
 한 조각은 본래의 곳에 떠 있었는데 형체는 마치 베로 만든 방석과 같았습니다.
 조금 뒤에 우레 소리가 몇 번 나더니,
 끝내는 돌이 구르고 북을 치는 것 같은 소리가 그 속에서 나다가 한참 만에 그쳤습니다.
”(『광해군일기』 중에서 발췌)

 



위 기록은 1609년(광해군 1년) 9월 25일 강원 감사가 중앙 정부에 보고한 내용입니다.
 기록들을 볼 때 보고된 현상은 8월 25일 사시(오전 9~11시)에 간성(현재 고성),
 강릉,
 양양 등 강원도 영동지방과 춘천,
 원주 등 강원도 영서지방에서 모두 관측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현상은 호리병이나 세숫대야 같이 생긴 비행물체가 천둥소리를 내며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을 강원도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도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보거나 촬영하였다는 뉴스는 많이 나왔지만 이처럼 땅에 상륙할 것처럼 내려오기도 하고,
 천둥소리 같은 큰 소리가 들릴 정도로 확실한 관측은 없었습니다.
 또한 이 기록은 당시 너무 많은 지역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보았기 때문에 중앙 정부에 보고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조선왕조실록에는 UFO가 관측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록이 또 있습니다.
 다음 기록을 보시죠.

 



초저녁에 패성(孛星)이 북방에 나타나서 선회하고 유전(流轉)하다가 한참 만에 자취가 없어졌다.
 그 크기는 주발(周鉢)만 하고 청적색이었다.
 임금이 친히 보고 서운관에서 수경하던 조호선에게 물으니 알지 못한다고 대답하므로 하옥하라고 명하였으나,
 이튿날 그를 석방하였다.
(『태종실록』 중에서 발췌)

 



위 기록은 1413년(태종 13년) 7월 22일의 기사입니다.
 기록들을 볼 때 보고된 현상은 주발,
 즉 밥그릇 모양의 청적색 별이 초저녁에 나타나 선회,
 유전,
 즉 하늘에서 빙글빙글 돌아다녔다는 내용입니다.
 당시 이 현상이 너무 신기했던지 태종이 직접 나와 이를 보고 서운관(당시 천문 관측 담당 기관)의 관리에게 물어보았지만 관리가 모르겠다고 하자 감옥에 가두었다가 그 다음 날 석방했다는 내용이죠. 과연 당시 하늘에서 선회한 별은 무엇이었을까요? 아무리 봐도 UFO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작가 역시 『광해군일기』의 기록을 바탕으로 1609년 UFO를 타고 온 외계인이 지금까지 400년 동안 지구에 살아왔다는 이야기를 상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태종실록』의 기록을 바탕으로 했다면 600년 동안 살아온 외계인이 남자 주인공이 되었겠죠? ㅋㅋ

이 드라마에서는 외계인 남자 주인공이 지구에 도착하여 아역 여자 주인공을 만났을 때의 이야기가 회상 장면으로 여러 회에 걸쳐 묘사되었습니다.
여자 주인공은 15살의 어린 나이에 과부가 되었는데,
 시댁에서 청부살인업자에게 시켜 여자 주인공을 죽이려고 하죠. 그리고 외계인 남자 주인공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시댁에서는 이미 여자 주인공의 무덤을 만들고 열녀비를 받은 상황이었죠. 즉 열녀비를 하사받기 위해 과부가 된 며느리를 시댁에서 죽이려고 한 것입니다.

이 묘사는 당시 광해군 시대의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선은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국왕과 양반들은 도망치기 바쁘고,
 대다수 평민들과 천민들이 의병을 일으켜 일본군과 맞서 싸웁니다.
 당연히 국왕과 양반들의 권위가 떨어지게 됩니다.
 특히 광해군은 후궁의 아들이라는 정통성의 약점을 충신과 열녀를 조사하고 추앙하는 것으로 보완하려고 했죠. 이후 열녀비,
 열녀문을 하시받기 위해 시댁에서 과부들에게 자살을 강요하는 경우도 많아졌는데,
 그 흔적이 남은 말이 바로 과부를 뜻하는 ‘미망인(未亡人)’입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아직 죽지 않은 사람’이라는 뜻이죠. 즉 남편 따라 죽지 않고 아직 살아 있는 과부라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미망인(未亡人)’은 절대 써서는 안 될 말입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동의보감』을 쓴 허준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허준은 선조,
광해군 때 어의를 지낸 인물로 남자 주인공인 외계인이 광해군1년에 지구에 왔기 때문에 허준이 치료를 해 주었다는 이야기는 시기적으로 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허준이 남자 주인공을 치료하면서 외계인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충고하는 내용 중에 “통즉불통(通卽不痛) 불통즉통(不通卽痛),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게 되어 있습니다.
”라는 대사가 있었는데,
이 대사가 바로 『동의보감』에 나오는 내용이죠. 외계인이 기운이 통하지 않는 지구에 살기 때문에 계속 지구에 머무르면 결국‘통하지 않으므로 아프게 될 날이 온다.
’는 뜻입니다.
-<응답하라 한국사>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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