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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베스트에 간 신점 얘기 보니까 국어선생님이 사주보러가셨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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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757 회 작성일 24-12-12 12:2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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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에 간 신점 얘기 보니까 문득 고등학교때 들은 이야기가 생각나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저희 국어 선생님은 원래 일반 직장인이셨는데 도중에 적성에 맞지 않다는걸 깨닫고 임용고시를 공부하기로 마음먹으셨습니다.
그렇게 학원을 다니면서 친구분들을 두 분 사귀셨고,
만난지 얼마 안되었지만 정말 어렸을때부터 알아온 절친처럼 친하게 지내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험은 계속 떨어졌고 세 분의 심신은 지쳐갔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 1께서 선생님께 용한 사주집을 아니까 보러가자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세 분이서 가셨댑니다.
점쟁이분께서는 각각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친구 1께는 넌 해도 안돼니까 공부 포기해라. 넌 죽어도 교사 못된다.
선생님께는 넌 일년만 마음잡고 공부해라. 내년에 꼭 붙는다.
친구 2께는 넌 그냥 펑펑 놀아라. 원없이 놀아라.
그래서 친구 2께서는 놀아도 되는거냐고 묻자 점쟁이분은 그냥 놀다보면 알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친구 2께서는 엄청 기뻐하셨다고 해요. 난 놀아도 붙나봐!하면서요.
친구 1께서는 기분 나빠하셨고,
선생님께서도 기분이 좋으셨지만(내년에 붙는다니 ㅎㅎ)친구 1 때문에 내색을 못했다고 해요.
결국 친구 2와 친구 1은 이것 때문에 크게 싸웠고 세 분은 멀어지셨습니다.
뭐 결과는 예상하신대로.
친구 1은 운명은 내가 개척하는거라며 다른 지역에까지 가셔서 시험을 보셨지만 끝까지 붙지 못했고,
국어 선생님께서는 그 말대로 1년 뒤에 임용고시에 척 붙으셨고,
친구 2는 점을 본지 한달만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현장이 참혹해서 시신의 형체를 거의 알아볼 수 없었다고 해요.
선생님은 시험에 합격한 이후 다시 그 곳에 가셨는데 점쟁이분이 알아보시고는 친구 2는 원없이 펑펑 놀다 갔냐고 물어보시면서 갈기갈기 찢겨 죽는데 공부만 하다 가면 억울하지 않겠냐고 그래도 원없이 놀다 갔으니 한은 줄었겠지......하면서 혀를 끌끌 차셨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너무 오싹해서 두번다시 그 점짐에 가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그 뒤 선생님은 한 학교에 부임하셨지만 그곳에서도 여러 심령적인 일을 겪으시고 주변에 귀신을 보는 분도(이사를 갈때마다 집에 귀신 있고 가구를 주워와도 귀신 붙어 있는 가구를 주워오는 참으로 박복한 분이십니다)도 있으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으시는데, 그 이유가 귀신이 있으면 내가 야구 동영상 볼때 같이 보는데 그럼 쪽팔리잖아!인 이유시라고 합니다.
오유 피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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