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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밀려오는 파도 소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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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77 회 작성일 24-11-27 06:3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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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작년 여름을 멋지게 보냈다. 하지만 그것은 평생 ‘나만의 비밀’로 간직될 수밖에 없다. 다시 한번 그런 멋진 여름을 보낼 수 있다면 기꺼이 응할 것이다. 그것은 순전히 인터넷으로 인해 생겨난 우연이었다. 대학생이 되고나서 마음껏 컴퓨터를 만져도 아무도 뭐라는 사람이 없어서 너무 좋았다. 인터넷에 흥미를 붙이고 서핑을 즐기던 중 한 게시판에서 희한한 모집광고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나에겐 평생 잊지 못할 짜릿한 추억으로 남았다. 찌는듯한 무더위가 며칠째 계속되는 바람에 돌아버리기 일보직전까지 간 지난 여름의 일이다. 미경이란년은 남친과 화진포 해수욕장으로 어제 피서를 떠나 버렸다. 그래도 고년이라도 있으면 이렇게 외롭지는 않을텐데...... 더더욱 돌아버릴 것은 고년이 남친과 단 둘이 떠나면서 이번 기회에 아예 동해안 일주를 하고 8월 말쯤에나 돌아올거라며 떠났다는 것이다. 밉니 곱니 해도 친구가 있을 때는 위안이 되었더랬는데........ 아....... 짱나!! 이럴줄 알았으면 창수하고 그렇게 끝내는게 아닌데 하는 생각도 순간적으로 들었지만 이내 내가 지금 무슨 생각하고 있는거야하며 도리질을 쳤다. 창수란 놈의 이름도 들먹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지한테 처녀를 받쳤는데 고 나쁜놈이 나몰래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다니........ 아휴...... 열불터져!!!! 바로 그때였다. 불현 듯 얼마전에 관심있게 읽어본 신문기사가 생각났다. <올여름 묻지마 여행 피크 예고> “내 이름도 묻지마, 나이도 묻지마, 아무것도 묻지 말아줘!” 이제는 피서도 모르는 상대가 좋다나. 마음 맞는 사람과 함께 갔을 때 여행의 즐거움은 배가된다고 한다. 그러나 일본에서 시작된 ‘묻지마 여행’은 이러한 기존의 ‘진리’를 사정없이 깨뜨려 버렸다. 자칫 자신의 여행이 상대로 인해 훼손될 우려가 많다는 생각 때문에 전혀 모르는 생면부지의 상대를 만나 여행하고 그대로 헤어지는 낯선 문화가 우리 땅에도 뿌리를 내렸다. 묻지마 여행은 40∼50대 중년층에서 불륜여행으로 시작되더니 이젠 20∼30대가 주류를 이루며 새로운 ‘섹스문화’로 정착되어 가는 현상이다. 개인들의 자유로운 홍보가 무척 쉽고 간단해진 200*년 여름에는 ‘묻지마 여행’의 피크로 기록될 전망이다. 7월에 접어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배낭을 꾸릴 꿈에 부풀어 있을 것이다. 국내로, 해외로,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서로 자신이 정한 목적지를 두고 함께 갈 이성을 구하느라 난리다. ‘묻지마 여행’의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된 것이다. 각 인터넷 게시판 여행 코너 등에는 벌써부터 ‘국내여행’ ‘해외여행’ 등을 함께 갈 상대를 구한다며 난리통이다. 묻지마 여행의 장점을 소개하고 그 경험담 등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대충 이런 내용의 기사였다. 이 기사를 읽을 때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더랬는데 오늘처럼 따분한 여름날 오후에는 생각이 달라진다. (에라이, 속 터지는데 채팅이나 하며 나도 이런 껀수를 함 만들어 봐??.......) 한여름의 땡볕이 나의 간땡이를 부풀게 만든 모양이다. 아니면 홧김에 서방질한다는 말처럼 창수놈을 뇌리에서 완전히 잊어버리기 위해서라도 딴사내에게 나를 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에 이런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어느새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방을 기웃거리고 다녔다. 과연 각 방마다 이성을 유혹하는 방제가 난무하고 있었다. <짜릿한 동해안 피서 함께 즐길 여자 아무나 OK> <손만 잡고 잘껴^^&^^> <이름도 묻지마! 나이도 묻지마!>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올해도 해볼래?> 그중에 눈에 띄는 게시판이 있다. .............................. <추억만들기.....> 군대가기 전에 평생 기억할 수 있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 아르바이트로 비용은 충분이 준비되어 있다. 나는 탤런트 차태현을 닮았으며, 키는 175에 몸무게 60이다. ××대학 학생이며, 올 가을에 군대에 입대하려 한다. 성격은 물론 화끈하다. 대충 이런 내용이다. (일단 요놈은 찜해놓고......) 그런데 올여름 묻지마 여행의 특징은 크게는 경비의 조달과 여성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경우라고 들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경비는 대체로 남자측에서 전액 부담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그러나 올 여름에는 공동부담의 형태가 늘어나는 추세란다. 그렇지만 나의 태도는 단호하다. 미쳤나. 내 돈내고 따라붙이게........ 지지리도 못난년들이나 경비를 분담하지...... 또 단체로 가자며 이성을 유혹하는 게시판도 눈에 띄었다. “4인조 여성클럽 핑클의 성유리 스타일의 이쁜이 두명이다. 섹시함과 관능미를 모두 갖췄지만 확실한 버진이다. 서해에 있는 섬으로 피서를 가려고 하는데 엄호해줄 경호원 두사람을 채용하려 한다. 맘에 드는 두 사람을 선착순으로 뽑으려 하니 연락바란다” (미친년! 네년들이 그렇다면 나는 송혜교다...... 아예 노골적으로 보지를 대주고 싶어 환장하겠다고 광고를 하고 다녀라.....) 혼자서 궁시렁거리며 여러곳을 돌아다녔다. 물론 노골적으로 섹스하자는 소리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상대를 꼭 ‘이성’으로 규정하고 있어 물어보나마나 뻔한 ‘탈선여행’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내용들이다. 그러던중 특이한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한 여행 게시판에 ‘밀려오는 파도 소리에’라는 제목으로 올라 있는 글에 갑자기 필이 팍 꼽혔다. "난 건장한 40대 중반의 남자. 모든 경비는 내가 낸다. 나랑 무조건 바다로 가서 신나게 놀 사람 연락해라. 전화 01*-22*-1**3" "별 미친 × 다 있네. 정말로 묻지마 관광이라도 가는줄 아는 모양이지. 나이 먹고서도 주제파악이 제대로 안되는 모양이군......" (틀림없이 똥배가 툭 틔어나오고 음흉스런 눈초리로 젊은 여자의 몸매나 훑어보는 그런 미친놈일꺼야......) 픽 웃으면서 ‘별 이상한 놈 다 있네’라며 지나갔지만 이상하게도 계속 잔상으로 남았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났을 때도 머리에선 그 이상한 글이 떠나질 않았다. 무엇보다 그 미친 듯한 사람의 모습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은 전화번호를 누르게 만들었다. "저......인터넷 보고 전화했는데......." "아.... 그래요....... 반가와요......" 틀림없이 느끼한 중년 사내의 목소리가 들릴줄 알았는데 의외로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음성이 귓속을 간질이듯이 들려왔다. 장난 반 호기심 반으로 전화를 했었는데 의외로 상대의 음성이 부드럽고 호소력이 있어서 당황이 되었다. 특히 내가 부끄러워하면서 대화를 잘 이어가지 못하니까 상대방이 아주 편안하게 대화를 유도해 주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난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만날 것을 제의했다. 그리고 두 시간 후. 우리는 서울 신촌 A호프집에서 만났다. 한여름 무더위를 삭이는 시원한 생맥주의 맛은 그 무엇에도 형용할 수 없는 오아시스였다. 그 남자는 예상외로 핸섬했다. 똥배는커녕 늘씬한 키에 준수한 용모, 세련된 옷차림...... 무엇하나 나무랄 데가 없었다.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남자가 여고시절 짝사랑한 국어 선생님을 너무 닮았다는 것이다. "정말 그쪽이 모든 경비는 다 대는 거예요." "그래요. 예쁜 숙녀양반...." "가서 무슨 엉큼한 짓 하려는 것은 아니죠?" 내마음은 이미 결정되었지만, 난 당돌하게 엉겨붙어봤다. "난..... 가정이 있는 남자예요. 그런 치졸한 짓은 하지 않습니다. 의심스럽다면 저의 신원부터 모든 것을 공개할 용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난 서로를 철저하게 비밀로 감싼 채 다녀오고 싶어요. 가서 서로가 마음에 들 경우 차차 알고 지내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남자는 의외로 멋진 멘트를 아주 쉽게 구사했다. 그 순간 그가 굉장히 멋있는 사람일꺼라고 생각을 굳혔다. "그럼 만약 거기서 사고를 치면 어떡하죠?" "그렇게 의심스럽다면 여긴 왜 나오셨나요...... 그쪽 역시 개방된 사고의 소유자 아닌가요?" 바로 결정타를 맞았다. 남자는 나이먹은 신사답게 나의 투정을 부드럽게 수용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그의 클로징 멘트에 괜히 창피한 마음이 들면서 쑥스러워 그 남자의 눈길을 애써 외면했다. (아무리 그렇다고해도 그래도 명색이 처녀인 내가 쉽게 항복할 수는 없지......) "아무튼 오늘밤에 다시 생각해 볼께요...." 이말을 남기고 서둘러 일어섰다. 다음날 눈을 뜨자마자 난 그 남자에게 핸드폰을 때렸다. "같이 가요. 그러나 약속은 지켜져야 해요....." 허락을 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자존심을 곧추 세웠다. 약속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전화를 끊는데 이상하게 아랫도리가 스믈스믈거리는건 왜일까?? 여름마다 친구들과 계획을 짜고 배낭을 꾸리던 예전의 휴가와는 무척 달랐다. 난 옷가지 등을 비롯한 휴가용품만 준비하면 되었다. 뭔가 허전했지만 그래도 이상야릇한 기대감으로 온 몸은 전기에 감전된 것 마냥 흥분으로 저릿저릿했다. 온 몸이 붕 떠 있는 날보고 가족들과 친구들은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뭐 대단한 곳으로 휴가를 가나보다’ 정도로 여겼다. 그 남자는 약속장소에서 미리 나와 시동을 켜둔채로 기다리고 있었다. 차에 타자 그가 먼저 인사를 하며 행선지를 꺼냈다. "해운대로 먼저 갈 겁니다. 사람이 좀 많겠지만 그래도 한국에서는 제일 유명하잖아요. 거기서 하루를 묵고 다음 행선지로 갈 겁니다. 숙소는 C호텔을 예약해 두었습니다. 시원한 부산 앞바다가 보이는 멋진 호텔이지요." 그의 부드러운 음성에는 사람을 끄는 마력이 숨어 있는가부다..... 나는 그저 황홀하여서 고개를 끄덕여주기만 했다. 평상시의 말괄량이 기질은 다 어디로 갔는지, 원.......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에 우리는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묻지마 관광답게 우리는 그때까지도 서로 통성명도 하지 않았었다. 차안에는 어색한 공기가 감돌았다. 어색함을 없애기 위해서인지 남자가 음악을 틀어준다. 여름을 테마로 한 여름노래가 경쾌한 리듬으로 차안을 가득 메우기 시작했다. 해운대는 너무나 사람이 많았다. 물반 고기반이 아니라 물반 사람반이었다. 저 많은 군중속으로 쉽게 섞인다는게 선뜻 내키지 않았다. 낮에는 사람들의 땀으로 뒤범벅된 바다보다는 호텔방이나 스카이라운지에서 밖을 조망하는 게 훨씬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도 해운대 바다에 왔는데 젊은년이 방구석에서 궁상을 떨수는 없지..... 우리는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바닷가로 나섰다. 백사장에 발을 디디니 역시나 뜨끈뜨끈하다. 팔짱을 끼지도 못하고 걸어가니 여간 어색한게 아니다. 어색함을 달래려 가까운 바다로 뛰어 들었다. 역시 바닷물도 뜨거웠다. 하지만 상당히 멀리 갔음에도 그렇게 깊지는 않았다. 그러나 상쾌한 기분이 들진 않았다. 또 낯선 남자 앞에서 수영복을 입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왠지 거북하게 느껴졌다. 옆에서 그 남자도 나와 보조를 맞추어 주고 있다. 역시나 분위기를 타지 못하니 금새 해수욕이 시들해졌다. 시큰둥해진 우리는 바다에서 나와 호텔 수영장으로 향했다. 야자수를 비롯한 열대식물들이 즐비해 이국적 정서가 물씬 풍겨나는 야외 수영장은 그런 대로 즐길 만했다. 난 ‘내일 아침 동해안으로 가자’고 제의했다. 문득 미경이 년이 생각났기 때문이기도 하였지만, 동해는 맑아서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는 선뜻 좋다고 말했다. 밤이 되자 우리는 나이트 클럽으로 자연스럽게 발길을 향했다. 마치 멋진 남자에게 부킹을 받은 느낌이었다. 호텔 나이트 클럽에서 부킹을 받을 때마다 나를 알아주는 남자들이 있다는 사실에 뿌듯한 자부심을 느꼈다. 어색한 커플인 우리는 팔따로 다리따로 따로따로 놀았다. 나는 어색함을 떨쳐버리기라도 하듯이 신나게 마시고 신나게 흔들었다. 어떨때는 부킹을 해오는 놈을 따라 그놈들의 테이블에서 술을 얻어 먹기도 하였다. 나의 동행자는 나이트클럽에서도 신사였다. 내가 일부러 보란 듯이 다른 젊은 애들의 부킹을 받아들이고 춤을 추어도 전혀 불쾌하게 여기지 않는 눈치였다. 아니, 오히려 다른 남자들의 시선을 끄는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것도 같았다. 우리 모두는 나이트 클럽을 나올 때 이미 상당히 취해 있었다. 이런 그의 매너가 너무 고마워서 부르스 타임때 내 스스로 아랫도리를 밀착시키고 춤을 추기도 하였고, 종내에는 그이(?)의 목을 껴안고 정열적으로 키스를 하기도 하였다. 인터넷 게시판 희안한 모집광고..... 장난 반 호기심 반 연락...... 낯선 사내와 단 둘이서 맞이하는 객지에서의 하룻밤.... 서울에서 부산까지 짜릿한 여행...... 두고두고 추억거리...... 나이트클럽을 나설때는 그가 전혀 낯설지가 않았다. 나이차이는 애시당초 생각도 하지 않았다. 술기운인지 그가 마치 몇 년을 사귄 남자친구처럼 여겨졌다. 이제는 그이가 나보다 나이가 월등히 많은 유부남이라는 생각도 조금도 들지 않았다.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달콤한 키스는 물론 그에게 안겨 들어선 방의 모습도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다음날 눈을 떴을 때 해는 하늘 한가운데 있었다. 방은 온통 벗어 던진 옷가지로 어수선했고 옆에는 발가벗은 채로 그가 엎드린 채 잠들어 있었다. 난 황급히 일어나 옷을 챙겨 욕실로 향했다. 낯선 남자와의 첫날밤은 몸 전체에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 놓았다. 비너스의 언덕은 어제보다 부풀어 올라 있었다. 음모에 말라붙은 정액은 샤워기의 물세례를 맞고서야 씻겨 내려갔다. 차가운 물에 샤워를 깨끗이 하고 나서 거울에 비추어진 나의 나신은 어제보다 한결 싱싱한 느낌이 들었다. 얼마나 기분이 상쾌하였든지 그토록 많은 술을 마셨건만 숙취현상은 조금도 없었다. 대신에 새벽이슬을 함초롬히 머금은 야생화처럼 내 몸은 피어나기 시작했다. 정신이 맑아지면서 어젯밤 그이와 사랑을 나누었던 기억이 희미하게나마 떠 올랐다. 몹시 흥분한 나는 스스로 몸을 활짝 열고 그이에게 매달렸던 것 같다. 그이는 그런 나의 기대를 100% 충족시켜 주었다. 섹스에 서툴은 애송이 창수란 놈에게서는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감미로운 쾌감이 내 몸속에도 숨어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었다. 그만큼 그이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 처녀의 몸에 남성을 각인시켜 주었었다. 하룻밤만에 나는 소녀에서 여인이 된 기분이 들었다. 여인이 되고나서 나는 그의 팔베개를 베고 행복한 숙면을 취할수 있었다. 어젯밤을 생각하니 어느새 또 그의 품이 그리워졌다. 내가 이렇게 뜨거운 여자인가?? 욕실에 비치된 타월로 대충 몸의 물기를 훔친 후 바스타월로 몸을 가리고 욕실을 나섰다. 욕실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서다가 깜짝 놀랐다. 어느새 그이도 잠이 깨어서 침대에서 상체를 반쯤 일으키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그가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잘 잤어?" ".......네....." 갑자기 그의 시선을 대하니 부끄러워지면서 목소리가 모기소리처럼 가늘게 나왔다. (아이.....부끄러.... 이이가 나를 날라리로 생각하면 어쩌지....... 이럴줄 알았으면 욕실에서 속옷을 갈아입고 나오는건데.........) 머뭇거리는 나를 노련한 그는 대번에 알아보았다. "괜찮아요. 우리 이쁜 공주님..... 어서 이리로 와요....." "아이..... 싫어요. 보지마세요......" 내가 시선을 피하며 고개를 돌리니 그가 일어나서 나에게 오는 기척이 났다. 나는 눈을 감았다. 잠시후에 나의 입술이 열리며 그의 혀가 밀고 들어왔다. 나도 조금의 망설임도없이 그의 혀를 맞이하였다. 처음에는 독한 니코틴 냄새가 역겹더니 금새 사라지고 입안에는 황홀한 내음이 나는것만 같았다. 가슴께에 여며둔 타월의 매듭이 풀리며 순식간에 나는 알몸이 되었다. 차가운 몸에 와닿는 그의 몸은 굉장히 뜨겁게 느껴진다. 우리는 정열적으로 키스를 하였다. 모닝키스에서 우리들의 몸은 용광로처럼 끓어올랐다. 아랫도리에 그의 딱딱한 남성이 느껴졌다. 부끄럽게도 나의 여성에서는 샘물이 흘러내려 숲을 적시고 있었다. "이쁜 공주님, 잠시만 기다려요." 그가 입을 떼며 말하고는 욕실로 들어갔다. 밤새 참고 있던 소변이 마려웠던 모양이다. (후후후....... 귀여워.......) 아빠같은 그가 귀엽게 느껴지는 것은 도대체 무슨 조화람........ 타월을 바닥에 내 버려 둔채로 창가로 걸어갔다. 이상하게도 벌거벗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럽지가 않았다. 커튼을 조금 젖히자 마자 폭포수같은 햇살이 방안으로 쏟아져 들어와 잠시 얼굴을 찡그렸다. 바닷가에는 벌써 인파로 넘쳐나고 있었다. 창문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무심코 바라보느라고 그가 욕실을 나와 내 등뒤에 다가선 것도 몰랐었다. 찬물에 서늘해진 그의 육체가 나를 감싸안았다. 그는 선채로 뒤에서 나를 감싸 안으며 양손으로 나의 젖가슴을 덮어왔다. "뒷모습이 너무 고혹적이야." 결코 천박스럽지 않은 그의 말에 나는 몹시도 기분이 좋아졌다. 역시나 중년의 남자는 여성의 심리를 교묘하게 파고들 줄 안다. 짧게 말한후 그가 나의 뒷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쓸어 올렸다. 그는 부드럽게 머리카락을 위로 쓸어 올리며 나의 어깨에 무수히 많은 키스자국을 남겼다. 어깨를 거친 그의 혀가 나의 목 뒷덜미를 훑을때쯤 벌써 나의 아랫도리는 젖어들기 시작했다. 흔히들 말하는 여성의 예민한 성감대가 아닌 것 같은 부위에서도 그의 숨결이 느껴지니 감미로운 전율이 온몸으로 퍼져 나간다. 이 남자는 하찮은 돌덩이나 쇳덩이를 아름다운 보석으로 변모시키는 연금술사인 모양이다. 그가 나의 젖꼭지를 쪼물거리며 나의 귓볼을 핥아줄때쯤 해서는 도저히 서서 버티기가 힘들 지경이 되어 버렸다. 비틀거리며 내가 무릎을 굽힐려고 하니 그가 잽싸게 나의 허리를 껴안았다. 그가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나의 히프를 간지럽히기 시작한다. 남자의 애무가 얼마나 정성스러웠으면 지방덩어리인 히프에서 소름이 송송 돋을 정도이다. 남자는 혀로 정성을 다해 히프를 핥아주는가 싶다가 어느 때는 살짝살짝 깨물어 주기도 하였고, 어느때는 콧김을 쏘이듯이 얼굴을 부비며 히프를 일주해서 사타구니 사이까지 진출하기도 하였다.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나는 바닥으로 쓰러졌다. 남자는 나를 일으켜 세워서는 레슬링의 빠떼루 자세를 만들었다. "어머......시러......." "..............." "너무 부끄러........" ".............." 그는 말이 없었다. 오직 행동으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했다. 이 자세에서는 여성의 은밀한 치부를 고스란히 드러낼 수 밖에 별다른 도리가 없다. 어제 처음 만나서 관계를 가지고 아침에 이렇게 수치스런 자세에서 나의 모든 것을 보여주리라곤 미처 상상하지 못했었다. 부끄럽기는 하염이 없었지만, 한편으로는 남자의 감미로운 애무를 벗어나기가 더욱 어려웠기에 그가 시키는 대로 자세를 취해 주었다. 히프를 마음대로 주무리던 남자가 나의 엉덩이를 양쪽으로 갈랐다. "어머......" 항문을 깨끗이 씻었기에망정이지 하마터면 큰일날 뻔 했다. 그이는 혀를 길게 내밀어 항문의 미세한 주름을 콕콕 쪼아 먹는다. 나의 옹달샘에서 샘물이 넘쳐 흘렀다. 항문이 이렇게 예민한 성감대일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아.....하아아앙......." 나도 모르게 콧소리가 새어 나왔다. 항문을 맛있게 먹은 그가 침대위로 나를 올리더니 바로 눕힌다. 나는 그가 하는대로 몸을 내 맡기기로 작정을 하였다. 빨리 그가 나를 꿰뚫어 주면 좋으련만........ "멋진 몸매야......" 그가 나를 덮치기전에 나의 나신을 훑어보며 몸매를 칭찬하였다. 그동안 열심히 운동을 하며 관리하느라 겪은 고통이 남자의 이 한마디로 충분히 보상을 받은 셈이 되었다. 남자는.....(죄송! 아직도 이름을 몰라서.......)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내몸 구석구석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이 남자는 확실히 여자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섹스를 하는 사람인 모양이다. 빳빳이 일어선 자지가 아플만도 하건만 여자를 위해서 기다리게 만든다. 내몸이건만 나도 여태까지 모르고 지냈던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성감대를 모조리 끄집어 내어 충분히 어루만져 준다. 그것도 단순히 만지는게 아니게 부위에 따라서 적절한 힘으로 강약을 조절해가면서 애무를 한다. 어떨때는 새의 깃털이 스치듯이 닿을 듯 말 듯..... 어떤곳에서는 혀로 부드럽게 핥아주다가 갑자기 이빨을 세워서 살짝 깨물어 주기도 한다. 그때마다 내 입에서는 교성이 저절로 새어 나왔다. "흐으응...... 아저씨...... 너무 좋아......." 드디어 나는 항복을 하고 말았다. 좋은 감정을 표현하지 않으면 터져버릴것만 같아졌기 때문이다. 오빠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색해 아저씨로 호칭을 했지만....... "몸매도 빼어나지만 참으로 좋은 몸을 가졌군.... 남자에게 사랑을 듬뿍 받을 몸이야......." "아저씨..... 빨리 안아줘요." "나도 이제 더 이상 참기는 괴로워." 말을 마친 그이는 아까부터 잔뜩 골이 나 있는 심벌을 손으로 쥐고는 나의 숲 언저리에 가져다 비빈다. 나는 다리를 활짝 벌리며 빨리 아저씨의 물건이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아저씨는 나의 기대를 저버렸다. 곧 밀고 들어올 것 같던 자지가 들어오지는 않고 옹달샘 입구에서 머뭇거리며 겉물만 살짝~살짝 묻혀 올리는게 아닌가...... "아히잉...... 빨리...잉......" 못견딜 것 같아서 나는 아저씨에게 애원을 했다. "빨리? 어떻게 해 달라고?" 아저씨는 평소의 친절한 말투와는 달리 느물거리는 말투로 나에게 물어왔다. "히잉..... 몰라요......" "몰라? 그럼.....나도 모르겠는데?......" 아저씨가 자지를 거두고 짐짓 일어설 태세를 갖춘다. "싫어! 빨리 넣어줘요....." 나는 그런 아저씨의 허리를 한 손으로 껴안으면 다른 손으론 자지를 잡았다. "그럼, 네가 직접 넣어봐......." 아저씨는 노련한 승부사답게 여유를 가지고 이 순간을 즐길 심산인 모양이다. 바짝 달아오른 나는 어쩔수 없이 자지를 나의 동굴로 인도했다. 허리를 들어올리며 빳빳이 독이 오른 자지를 머금기 시작했다. 드디어 아저씨의 자지가 나의 꽃잎을 벌리며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때 까지도 아저씨는 수동적으로 일관했다. 그러다가 자지가 반 이상 들어오자 갑자기 나의 엉덩이를 껴안으며 단번에 끝까지 밀고들어왔다. "험~머....." "역시 좋은 몸이야. 그만큼 뜸을 들이고 들어왔는데도 빡빡해......" "................" 이윽고 요술방망이는 나의 온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아저씨는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사정을 두지 않고 나의 몸을 유린했다. 아까의 부드러움속에 이런 광폭함이 숨어 있으리라고는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이다. 처음에는 방아깨비가 움직였다. 중반에는 대장간에서 힘센 장정이 풀무질을 하는 것 같았다,. 종내에는 세찬 풍랑에 휘말린 돛대가 광풍에 제멋대로 흔들리는 형상이었다. 나도 세찬 격랑속으로 내동댕이 쳐졌다. "푹~ 팍~ 푹~ 팍~......" "아하악~~ 악~ 악~ ......" "어흐윽~~ 억~ 억~......." 마침내 아저씨가 가쁜 호흡을 하기 시작한다. 드디어 광풍을 견뎌내지 못한 돛대가 부러질려고 한다. 나의 몸도 산산히 해체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 만같았다. "어.......허......싼....다....." "................." 나는 대꾸할 힘마저 잃어버렸다. 바람이 잔뜩 들어가서 빵빵한 고무풍선에 다시 바람을 넣을때처럼 몸속에 들어와있던 자지가 조금 더 커지는 것 같더니 팽창한계를 넘기고 이윽고 폭발을 하였다. "츄우~욱.... 츅~ 츅~ 츅~......" "아......하아아........아......" 나는 아저씨의 정액을 자궁 가득히 받아들였다. 잠시후 아저씨는 침몰하는 배처럼 쓰러졌다. 아침의 격렬한 섹스로 우리는 완전히 한 몸이 되어 버렸다. 한 시간이나 더 지나서 우리는 호텔을 나섰다. 간단히 요기를 한 다음에 오후의 뙤약볕을 한참 달려 이름이 예쁜 해수욕장을 찾아 내었다. 화진해수욕장을 지나 울창한 송림과 함께 바다를 품에 안 듯이 아담하게 자리잡은 고래불해수욕장이란 곳이었다. 마을에서 떨어진 곳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아직 손님들이 찾지 않아서 그런지 해수욕장에는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시원한 바다가 눈앞에 펼쳐졌고 긴 모래사장이 우리를 반겼다. 우린 해운대의 개운치 않은 바다를 고래불해수욕장의 푸른 파도에 실어 보냈다. 그리고 밤이 되자 다시 태초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이번에는 백사장에 아저씨가 준비해온 텐트안에서 밤을 맞았다. 푹신한 모래가 따갑게 느껴지다가 아예 감각을 잃어버렸다. 남자와 같이 밤을 지낸 경험이 많지는 않았지만 단 이틀만에 너무나도 많은 즐거움을 알아버렸다. 창수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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