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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해진 그녀 - 단편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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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23 회 작성일 24-11-27 10:0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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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해진 그녀저속해진 그녀5 ~풍진의 개입 흉폭한 안광을 뿌리며 덴드로이드의 숲을 지나고 있는 네발짐승의 등에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미녀가 짐승의 목을 잡고 매달려 있었다. 그녀의 몸은 발갛게 달아올라 있었는데, 그것은 그녀의 몸을 스치는 찬 바람 때문이라기 보다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았다. "알렉스 님, 어디로 가시는 거예요" 알렉스의 등에 음란한 젖가슴을 밀착시킨 채, 퓨어드는 교태 어린 목소리로으로 말했다. 그녀는 알렉스 특유의 교미행위로 스테미너가 모두 소진된 상태였으나, 뛸 때마다 교묘히 그녀의 음부를 찔러오는 알렉스의 등뼈는, 다시금 그녀의 몸을 달궈놓았다. 그래서 피곤한 얼굴과 달리, 그녀의 몸은 탱탱히 약이 올라 있었다. "크륵, 인간, 네가 가야할 곳이 있다" "스치는 바람이 너무 차단 말이예요. 나중에 가면 안 돼요?" "크르륵..." "네? 알렉스 님~" 퓨어드가 계속해서 조르자, 알렉스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졌고, 단번에 제자리에 멈춰서 버렸다. 퓨어드는 예기치 못한, 알렉스의 급정지에 그것의 앞으로 굴러 떨어져 버렸다. 알렉스는 성난 발짓으로 퓨어드의 허리를 잡고, 자신의 눈 앞으로 들어올렸다. 깨끗했던 그녀의 몸에는 어느새 흙먼지가 잔뜩 묻어서 안쓰러운 모습이 되어 있었다. 알렉스는 고통과 긴장으로 바짝 선 그녀의 유두를 발톱으로 눌러서 가슴 안쪽으로 함몰시켰다. 그리고 퓨어드의 유두를 누르고 있는 발톱 부근에서 모유가 새어나오는 걸 느끼며, 알렉스는 고통으로 일그러진 퓨어드의 눈을 보며 말했다. "크르르르륵, 귀찮게 하지 마라" "으, 으윽, 잘못했어요" 알렉스는 겁에 질려 미동도 못하는 퓨어드의 젖통을 쥐어짜 한입에 털어넣은 뒤, 다시 그녀를 등에 태운 채 어디론가 향했다. 덴드로이드의 숲을 지나 도착한 곳은 GBL교도들의 신전이었다. 알렉스와 퓨어드가 신전의 입구에 들어서자, 미쳐버린 GBL교도들과 덴타클들이 적의를 뿜으며 맞아주었다. 그들의 수는 무척이나 많았기에 당장이라도 그들이 날린 단검에, 알렉스와 퓨어드가, 초주검이 되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사색이 된 퓨어드와 달리 알렉스의 표정에서는 조금의 동요도 일지 않았다. 알렉스는 뒷발로 몸을 일으킨 뒤, 공기를 빨아들여 가슴을 한껏 부풀렸다. 그리고 강렬한 포효를 토해내자, 알렉스의 머리에 난 뿔들이 공명하며 낸 독특한 음파가 신전 전체를 덮쳤다. 알렉스의 포효에 당한 몬스터들은 날카로운 괴성을 지르며 경련을 일으키더니, 돌연 서로에게 칼랄과 촉수를 쑤시기 시작했다. 얼마 안 가 몬스터들의 피로 엉망이 된 신전에 서 있는 생명체는 알렉스와 퓨어드 밖에 없었다. "크르륵큭크륵, 약하다" 자신의 배를 쓰다듬으며 만족스레 웃은 뒤, 다시 목적지로 가려던 알렉스는, 퓨어드가 자신의 목을 놓치고 바닥으로 미끄러지는 걸 느꼈다. 스테미너가 없는 그녀에게 알렉스의 포효는, 그녀가 정신을 잃을 정도로 위협적이었던 것이다. 퓨어드는 비릿한 냄새에 잠에서 깨어났다.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려 했으나, 너무 어두웠기에 지금 자신이 알렉스에게 들려 있다는 것 밖에 알 수 없었다. 잠시 뒤 눈이 어둠에 적응하자 그녀는 이곳이 덴타클의 부화장임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단 하나의 알을 제외하고는 모두 누군가에 의해 파괴되어 있었다. 그것은 아마 알렉스의 짓일 것이라는 추측이 들었다. 그런데 왜 하나는 남겨두었을까?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퓨어드를 보며 알렉스는 음산히 말했다. "크르르륵, 깨어났는가, 인간" "예, 알렉스 님. 그런데 오시려던 곳이 여기 맞나요?" "크륵큭큭큭큭" 알렉스는 공손해진 퓨어드의 말투가 마음에 드는 듯 길게 울었다. 그리고 그녀의 온몸을 핥았다. 자연스레 그녀의 몸에는 무수히 많은 독침들이 꽂혔고, 곧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흥분이 퓨어드를 휘감았다. "아..." "크륵크르륵, 기분이 어떤가" "좋아요, 너무 좋아요. 그러니 어서 만져 주세요" "크르륵, 더 좋게 해주겠다. 크르르륵" "아! 어서! 해주세요! 빨리!" 그러나 말과는 달리, 알렉스는, 몸 속에서 피어오르는 정욕을 어쩔 줄 몰라하는 퓨어드의 몸을 만지기는 커녕, 오히려 그녀 스스로 자위를 할 수 없도록 양팔과 양다리를 속박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퓨어드의 유방과 음핵은 계속해서 부풀어올랐고, 퓨어드는 어쩌지도 못한 채 허벅지만 서로 부벼만댔다. "아극,아그극, 더는 못 참겠어요, 알렉스 님!!" "크륵크르륵, 그거 잘됐군" "아아, 제발!"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퓨어드의 눈은 흰자만을 드러 낸 채 붉게 충혈 되어 있었고, 입가는 단정치 못하게 벌어진 채 침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젖가슴은 그녀의 머리보다 세 배는 더 크게 부풀어 있었으며, 음핵은 남자아이의 성기 만큼 커져 있었다. "크륵, 이제 됐다" 그녀의 온몸이 정욕으로 터져나가기 직전임을 확인한 알렉스는 그녀의 사지를 여전히 구속한 채, 알의 뾰족한 부위에 성기가 닿도록 퓨어드를 앉혔다. "크르륵, 이제 자위해도 좋다" "아아학! 하앗! 하앗!" 알렉스가 퓨어드를 놓자마자 그녀는 덴타클의 알위에서 자신의 젖가슴과 음부를 미친 듯이 주무르고 쑤셔댔다. 그러자 덴타클의 알은 순식간에 퓨어드가 쏟아낸 대량의 애액과 모유로 범벅이 되고 말았다. 길이만 1미터 가량되는 덴타클의 알이 퓨어드의 액으로 완전히 뒤덮힐 즈음, 돌연 알렉스가 퓨어드의 허리를 잡았다. 퓨어드는 그것이 언제나처럼 자신을 능욕하기 위한 행동이라 생각했지만, 어쩐지 그녀가 움직일 수 없도록 고정시키는 것처럼 보였다. 퓨어드는 어서 알렉스가 자지로 자신을 엉망으로 만들어줄 것을 기대하며, 자신의 음부를 희롱하는 데에 열중했다. 그녀의 자위행위로 애액은 줄기차게 뿜어져 나왔으나, 역시 알렉스의 자지 없이는 절정할 수가 없었다. 퓨어드는 뒤에서 자신을 잡고 있는 알렉스를 돌아보며 애처롭게 말했다. "주인님, 제발 저를 괴롭혀 주세요" "크크륵, 곧 괴롭혀 준다, 인간" "예, 어서!" 쩌저적 그녀가 밝게 웃는 순간, 퓨어드의 음부에 깔린 알이 기묘한 소리를 내며 세 갈래로 갈라졌고, 그녀는 그대로 알 속으로 빠져 들어가버렸다. 그리고 퓨어드를 삼킨 알은 순식간에 갈라진 부위를 다시 오무려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버렸다. "크륵륵륵륵륵, 덴타클의 먹이가 되는 건 어떤가, 인간" 알 속으로 빠져버린 퓨어드는 갑작스런 상황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게다가 알 속에는 끈적한 액체로 가득 차 있어서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퓨어드는 알의 내벽을 있는 힘껏 쳤으나, 조금도 깨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지금의 그녀는 스테미너도 없었고, 온몸에 박힌 독침들은 그녀가 넨을 운용할 수 없게 만들었다. "아우우우! 아우우 아우우우우우우!!" 내벽이 그닥 두껍지 않았기에 퓨어드의 말은 알렉스에게까지 전달됐으나, 단순한 웅얼거림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알렉스는 퓨어드의 필사적인 몸부림에 흡족한 웃음을 띄우며 알의 가까이에 가서 말했다. "크크륵, 덴타클의 알은 암컷의 정기를 흡수하여 덴타클의 영양분으로 만든다. 크륵, 지금의 너는 최고의 먹잇감이다" "아우우! 아우우우 아우우아 아우우우웅우우!!" "크륵, 내 보금자리를 망가뜨린 널 간단히 죽이지 않는다. 크르르르, 조금씩 덴타클의 영양분이 되어라, 크륵큭큭큭큭큭" 내벽에 귀를 댄 채 알렉스의 말을 듣고 있던 퓨어드는 너무도 억울했다. 자신은 이제 완전한 알렉스의 암컷이라고 맹세했는데, 알렉스는 그런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것이었다. 그것도 이렇게 더럽고 잔인한 방법으로! 퓨어드는 넨을 모으려고 노력했다. 뇌명이라면, 아니, 넨탄이라도 쓸 수 있다면 이런 알쯤은 쉽게 뚫고 나갈 수 있을 터였다. 그러나 퓨어드는 조금의 넨도 모을 수 없었다. 넨을 모으기 위해서는 범인을 초월한 집중력이 필요했으나, 수시로 그녀의 몸을 자극해오는 알렉스의 독은 그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10분이 지나자 알의 내벽을 두드리던 퓨어드의 주먹이 약해지기 시작했다. 알 속에 들어온 뒤 공기를 공급받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눈앞이 흐릿해져가는 퓨어드 앞에 호스처럼 생긴 촉수 두개가 다가왔다. 그 촉수에서 공기방울이 나오는 걸 본 퓨어드는 반사적으로, 그 촉수들을 자신의 코에 쑤셔넣었다. 퓨어드의 바램대로 그것은 바깥과 같은 공기였다. 고비를 넘기자 퓨어드는 이런 흉측한 걸 코에 박고 있는 모습이 부끄러워졌다. 그러나 그녀는 이 알에서 나갈 때까지는 어쩔 수 없다며 자신을 설득했다. 그리고 다시 내벽에 공격을 가하려던 순간, 퓨어드는 몸을 움직일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퓨어드의 코에 박혀있는 촉수는 공기 외에도 운동신경을 마비시키는 가스도 뿜고 있었던 것이었다. 움직이지 못하는 퓨어드의 엉덩이로 조금 큰 호스형의 촉수가 다가왔다. 그리고 그것은 그녀의 엉덩이로 깊히 파고들었다. "아욱!" 비록 움직일 수는 없는 그녀였으나, 감각만은 생생했다. 퓨어드는 엉덩이에 박힌 촉수가 자신의 장에 있는 이물질들을 빨아들이는 걸 느끼며 얼굴을 붉혔다. 이 촉수는 자신의 대변을 먹는 것이었다. 퓨어드가 치욕감에 어쩔 줄 몰라하는 사이에, 그녀의 손가락 굵기만하고 매끈한 촉수가 다가왔다. 그것은 퓨어드의 입가를 누르며 그녀의 입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운동신경이 마비된 퓨어드였기에 그것은 크게 힘들이지 않고 퓨어드의 입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순식간에 퓨어드의 식도를 통과해서 위까지 내려갔고, 그녀의 위벽을 능욕하기 시작했다. 몸의 상태가 정상이었다면 이런 상황이 정말 불쾌했겠지만, 퓨어드는 알렉스의 독을 가득 주입받은 상태였다. 그녀는 비록 자신을 먹이로 보고 있지만, 발정난 몸을 달래주는 촉수들이 조금은 고맙게 느껴졌다. 촉수들의 애무는 계속됐고, 증폭된 흥분은 촉수에 대한 거부감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어느새 퓨어드의 머릿속에는 알 밖으로 탈출하는 방법 대신, 어서 빨리 자신의 음부도 농락해줬으면 하는 기대밖에 남지 않았다. 퓨어드의 기대대로 알렉스의 자지만큼 크고 두꺼운 촉수가 뻗어왔다. 그것은 단번에 기대에 차 움찔거리는 퓨어드의 질내부로 쑤셔 들어갔고 자궁벽을 자극해왔다. 그러나 퓨어드는 아직 무언가 부족했다. 그녀는 조금 더 강한 자극이 필요했던 것이다. 갈망에 찬 눈빛으로 무언가를 더 기다리던 퓨어드에게 다가온 것은 이 알의 주인인 덴타클이었다. 그것은 무척이나 작았기에 퓨어드는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저것으론 나를 만족시킬 수 없다고 생각하는 퓨어드였으나, 생각 외로 그것은 강력했다. 조그마한 덴타클은 퓨어드의 약이 바짝오른 음핵을 삼켜버렸다. 그리고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며 강렬히 진동했고, 그럴 때마다 퓨어드의 음핵 역시 짓눌렸다 부풀려졌다를 반복하며 덴타클에게 시달릴 수 밖에 없었다. 덴타클의 공격으로 퓨어드는 단번에 절정에 이르러버렸고, 촉수들은 퓨어드에게 조금의 여유도 주지 않으려는 듯 더 강렬한 움직임으로, 그녀를 다음 절정으로 이끌었다. 촉수와의 교미로 한시간 만에 백 번도 넘게 절정하고 있는 퓨어드에게 새로운 촉수가 다가왔다. 그것은 다른 것들에 비해 끝부분이 무척 넓어서 퓨어드의 머리가 들어가도 될 정도였다. 그것은 열락에 빠져있는 퓨어드의 주위를 돌며 그녀를 살피더니, 단숨에 그녀의 머리를 삼켜버렸다. 알렉스는 살색에 가까웠던 덴타클의 알이 시뻘겋게 물드는 것을 보며 낮게 울었다. "크르르르릇, 이제 마지막이다. 인간. 너는 뇌의 이성적인 부분을 먹힐 것이다. 크르르륵, 그리고 수개월간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며 조금씩 덴타클의 영양분이 될 것이다" "그만두십시오" 알렉스는 낯선 남자의 목소리에 황급히 주위를 둘러봤으나, 어디에도 그 목소리의 주인은 보이지 않았다. 그 때 당황한 알렉스의 머리 위로 누군가 내려 앉았다. "퓨어드 님의 넨이 느껴져서 찾아와 봤더니, 당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혹시 퓨어드 님이 어디 가셨는지 알고 계십니까" 상대의 머리를 밟고 있는 자 치고는 무척이나 공손한 말투였다. 그러나 그의 목소리에서는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죽음을 피할 수 없을거라는 강렬한 살기 또한 풍기고 있었다. "크륵, 크르르륵!!" 화가 난 알렉스는 남자를 잡기 위해 자신의 머리 위로 발을 휘둘렀지만, 그저 공허한 허공만을 휘저을 뿐이었다. 어느새 남자는 알렉스의 앞에 내려와 있었다. "모르십니까?" "크, 크륵! 강한 인간!" 실망한 듯한 표정으로 묻는 남자의 손에는 뾰족한 막대가 들려 있었다. 그것은 알렉스의 뿔이었다. "어서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넨을 잘못 읽었을리는 없으니까요. 혹시 당신이 퓨어드 님을 먹은 건 아니겠지요?" 그렇게 말한 남자는, 자신이 한 말이 웃겼는지 그 특유의 싱거웃 웃음을 지었다. 퓨어드는 자신의 제자 중 가장 뛰어난 자였다. 게다가 외모 또한 출중했기에 그에게 가장 많은 예쁨을 받았었다. 그런 그녀가 이런 몬스터에게 먹힐리는 없는 일이었다. 뿔이 부러진 부위에서 흘러나온 피는 분노로 얼룩진 알렉스의 얼굴을 물들였고, 그것의 얼굴은 더욱 악마와 같이 변했다. 알렉스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남자에게 달려들려던 찰나, 그것의 면전으로 날카로운 무언가가 날아들었다. 그것은 알렉스 자신의 뿔이었다! 알렉스는 황급히 공중으로 뛰어올라 공격을 피했으나, 그 앞에는 남자가 기다렸다는 듯 대기하고 있었다. 허공에서 어쩌지도 못하는 알렉스 자신과는 달리, 남자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중력을 거스른 채 그곳에 떠있었다. 남자는 언제나처럼 싱겁게 웃으며 알렉스의 멱살을 잡았다. 그리고 심상치 않은 넨을 뿜고 있는 다른 손으로 알렉스의 복부를 가격하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다. "뇌-명" 알렉스의 복부에 커다란 구멍을 만들어버린 건 맹수의 형상을 한 넨이었다. "크,크릅크르르릅!! 크롸?" 참을 수 없는 고통에 알렉스는 발버둥을 쳤으나, 그것의 멱살을 잡은 풍진의 손은 여전히 굳건했다. "크륵! 카악 ?!!" 알렉스는 최후의 수단으로 숨겨놨던 독침을 날렸다. 알렉스의 독을 담은 수백개의 바늘들이 불과 1미터도 안되는 거리의 남자에게 날아갔으나, 모두 남자의 몸 주위에 흐르는 넨에 퉁겨져 나가버렸다. "당신의 뱃속에는 없는 게 확실하군요. 그럼 어디에 있는 겁니까?" 실눈을 크게 뜬 남자의 눈매는 몹시도 사나웠고, 그것은 알렉스를 매섭게 몰아쳤다. 알렉스는 고통과 남자의 위협을 이기지 못하고 떨리는 발가락으로 땅에 우뚝 솟아있는 덴타클의 알을 가리켰다. "크,크륵, 저, 저 안에 있다. 하지만 늦었다. 암컷은 이미 뇌를 뜯어먹혔다. 크륵" 알렉스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남자는 그것을 던져버리고, 순식간에 덴타클의 알 앞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손날로 알을 베어버리자, 알은 날카로운 칼에 썰린 듯 그대로 잘려져 버렸다. 알이 터져나가고 그 안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온몸이 촉수와 덴타클로 꿰뚫린 퓨어드였다. 퓨어드는 따스한 온기가 몸안으로 스며드는 기분좋은 감각에 잠에서 깨어났다. 눈을 뜬 그녀는 자신이 알몸으로 가부좌를 튼 채 앉아 있었고, 누군가 자신의 등을 통해 넨을 주입해주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 상태에서 몸을 움직인다면 자신이나 뒤의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없었기에, 그녀는 그 상태로 담담히 말했다. "누구신가요" "깨어나셨습니까" 남자의 목소리에서 피곤한 기색이 역력히 묻어났다. 남자가 퓨어드를 구했을 때, 그녀의 상태는 정말 죽기 일보직전이었다. 스테미너는 없다고 보는 게 나았고, 몸 속에는 더러운 독이 가득했다. 게다가 신체의 에너지가 모두 성기에만 몰려있어서 언제 숨이 끊어진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촉수가 아직 퓨어드의 두개골을 부수기 전에 그녀를 구해낼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런 상황이었기에 남자는 퓨어드를 속히 치료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마땅한 회복약도 없었고, 크루세이더 같은 치료기술도 쓸 수 없었다. 그래서 자신의 넨을 퓨어드에게 옮겨주며, 자체회생력을 높여주는 수 밖에 없었다. "혹시" "풍권류 사범 풍진입니다" "풍진 사범님?" "어쩌다가 이렇게 되신겁니까. 당신은 무척 강하지 않습니까" 퓨어드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확신한 풍진은, 그녀의 등에서 손을 떼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심려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사범님. 제가 너무 방심을 해서..." 퓨어드는 송구스러운 듯, 고개를 푹 숙이며 말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오만방자하기 이를 데 없는 퓨어드였으나, 풍진에게만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나약했던 자신을 강하게 만들어준 은인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그놈은 어떻게 됐습니까?" "그 놈이라면" 풍진은 아까 자신이 던져버린 몬스터를 찾았다. 그것은 아직 자신이 던져둔 그 자리에 누워있었는데, 낮은 울음소리를 내며 꿈틀거리는 것이 곧 죽을 것만 같았다. 자신의 제자에게 커다란 치욕을 안겨준 몬스터가 아직도 살아있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풍진은 노기 가득한 기침을 하더니, 알렉스에게 넨탄을 쏘려고 했다. "잠깐만 기다려주십시오!" 퓨어드가 두 팔을 벌린 채 알렉스와 풍진 사이를 가로막았다. 갑작스레 뛰어들었기에 그녀의 큰 젖가슴은 크게 요동 했고, 풍진은 부끄러운 듯 얼굴을 물들이며 말했다. "왜 그러십니까" "이 놈은 제 몸에 용서할 수 없는 짓을 했고, 게다가 저를 죽이려고까지 했습니다. 그러니 제 손으로 없애겠습니다" 결의에 찬 목소리로 말하는 퓨어드는 온몸에서 강렬한 넨을 풍기고 있었다. 풍진이 그녀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넨 반이상을 줬기에, 그녀의 힘은 이미 예전과 비슷해져 있었다. "그럼 그렇게 하십시오. 그런데 이제 더 이상 아이도 아니고, 조금은 부끄러움을 아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말한 풍진은 자신의 갈색겉옷을 벗어 퓨어드에게 건내주곤 뒤로 돌았다. "하지만 우선 몸부터 가리십시오. 아무리 사제관계라도 알몸으로 대할 순 없습니다" 풍진에게서 옷을 받아든 퓨어드는 잠시 고민에 찬 듯, 멍하니 있더니, 곧 눈물을 글썽이며 감동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풍진 사범님, 이렇게 까지 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었는데..."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푹 퓨어드의 마지막 말을 잘 이해할 수 없었던 풍진은, 돌연 자신의 배를 뚫고 나온 주먹을 보며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었다. "끄윽, 이, 이게 무슨" "당신은 정말 최고의 사범이십니다" "왜 나를..." "제 목숨도 구해주시고, 힘도 주시고, 거기다 이렇게 완벽한 빈틈까지 보여주시다니요" 퓨어드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부릅 뜬 풍진의 배에서 주먹을 빼냈다. 그러자 풍진은 실 끊어진 인형처럼 땅에 쓰러져 버렸다. 그의 배는, 자신이 알렉스에게 한 것처럼, 커다랗게 구멍이 뚫려 버렸고 몸에 있는 넨은 급속도로 빠져나갔다. "풍권류 사범의 최후치고는 너무 비참하네요 키킥" 싸늘한 비웃음을 남기고 그녀는 알렉스에게로 다가갔다. 그녀가 다가갈수록 알렉스의 경련은 더 심해졌다. 그것은 아마 고통보다, 그녀에 대한 공포감에서 오는 것같았다. 알렉스의 앞에 선 그녀는 그것의 턱을 잡고 이마를 맞닿은 채 그것의 눈을 응시했다. 알렉스의 눈은 두려움으로 힘없이 떨렸고, 퓨어드의 눈빛은 무척 진했다. "알렉스 님, 왜 그렇게 떨고 계시나요" "크, 크륵크륵크르륵" "제가 무서우신가요?" "크르륵크륵크르르륵" 알렉스는 퓨어드가 진심으로 두려웠다. 그녀는 자신을 구해준 남자조차, 어떤 이유에선지 비위에 맞지 않아서 죽여버렸다. 그런데 자신은 그런 그녀를 배신하고 죽이려고까지 했지 않은가. 자신을 능욕할 때의 위용은 모두 사라지고, 겁쟁이고블린처럼 떠는 알렉스가 보기 딱했는지 퓨어드는 가능한 상냥하게 그를 달랬다. "그렇게 무서워하지 마세요. 저는 알렉스 님을 해치지 않아요. 왜냐하면 저는 알렉스 님의 영원한 암컷인 걸요" 퓨어드는 풍진의 옷을 벗으며, 알렉스에게 흥건히 젖은 자신의 성기를 보여줬다. 그리고 알렉스의 상처를 매만지며 미간을 찡그렸다. "알렉스 님, 회복하실 수 있겠어요? 이걸 어떻하지. 알렉스 님도 넨을 넣어드리면 될까요?" 아직 긴장을 풀지 못해 얼떨떨한 표정인 알렉스와, 발랄한 표정의 그녀였다. "알렉스 님! 제가 말한 건 구해오셨나요?" 그들은 GBL교도들을 몰아내고 신전을 새로운 보금자리로 만들었다. 알렉스와 같이 누워도 될만큼 크고 푹신한 침대 위에 누워있는 퓨어드의 배는 임신으로 크게 불러 있었다. 아마 조만간 알렉스 2세가 태어날 것만 같았다. "크,크륵, 인간, 나는 로터스를 이기지 못한다, 크륵" "그래서 못 구해오겠다고요?" "끄르르,끄르, 미안하다" "내가 아니라 당신 아이가 먹고 싶다고 하잖아요! 당장 로터스 촉수로 만든 문어빵을 만들어 와요!" "끼, 끼잉, 덴타클 촉수는 안될까" "안 돼요" 풍진이 나타난 뒤, 알렉스와 퓨어드의 관계는 크게 바뀌었다. 퓨어드는 또 다른 강자가 왔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며, 알렉스의 독을 거부했고, 알렉스는 이를 거스를 수 없었다. 한 번은 자고 있는 퓨어드에게 독침을 날려보았으나, 퓨어드의 몸 주위에 흐르는 넨에 모두 퉁겨져 나갔고, 깨어난 퓨어드에게 혀가 잘려버렸다.(물론 다시 회복시켜주었다) 그리고 더 이상 전과 같은 할렘을 만들 수가 없었다. 퓨어드는 알렉스가 오직 자신만을 바라 봐주기를 바랬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알렉스가 예전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다른 암컷을 데려오자 퓨어드는 암컷을 죽이고, 알렉스는 죽기 직전까지 만든 뒤 넨을 주어 치료했다. 이것은 퓨어드가 알렉스가 풍진에게 당한 뒤 상처를 치료할 때 깨달은 기술이었다. 퓨어드의 넨은 최상질의 넨이었기에 알렉스의 그 어떤 상처조차 치료할 수 있었다. 그렇게 조금씩 알렉스는 퓨어드 힘에 순종하게 되었고, 몇 달이 지난 지금은 사실상 퓨어드의 노예가 되어버린 것이었다. 지금의 그에게서는 예전의 흉폭함을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알렉스는 이제 퓨어드의 충실한 남편이자 노예였던 것이다. 한심한 남편을 보며 신경질 적으로 배를 쓰다듬던 퓨어드는 불현듯 풍진이 떠올랐다. 내가 그 때 확실히 죽였던가... 확실히 그만한 중상을 입었으면 보통사람이라면 죽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모든 격투가들의 사범인 풍진이 아니던가. 하지만 그 당시 그는 대부분의 넨을 잃은 상태였다. 사실 퓨어드가 알렉스의 독을 거부한 가장 큰 이유는 풍진의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알렉스를 치료한 뒤, 풍진이 죽는 걸 확실히 보지 못했다는 걸 깨달은 퓨어드가 그곳에 도착했을 때는 아무 것도 없었었다. 몬스터들이 먹어치웠을지도 모르지만, 항상 찜찜했던 퓨어드였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아무 일 없는 걸 보면 그가 죽은 것이 확실했다. 그렇게 결론짓고 한숨쉬는 퓨어드의 옆으로 기가 죽은 듯한 모습의 알렉스가 조심스레 머리를 들이밀었다. 그리고 그녀의 볼에 자신의 얼굴을 문질렀다. 알렉스의 얼굴이 퓨어드보다 4배는 더 컸기에 무척 이상한 광경이었다. "꺅, 갑자기 왜 이래요" "끼잉, 낑낑" "어휴, 참" 퓨어드는 애교를 피는 알렉스의 머리를 잡고 자신의 가슴으로 가져갔다. 비록 알렉스의 독은 없었으나, 임신으로 인해 모유가 나오는 그녀의 가슴이었다. 아이처럼 그녀의 가슴을 빠는 알렉스의 뒷머리를 쓰다듬으며 퓨어드는 평온하게 말했다. "사랑해요" "끼잉끼이잉" "하지만 이것만 먹고 로터스 촉수를 꼭 구해오셔야 돼요" "끼, 끼이잉!" 모유로 앞가슴이 엉망이 된 퓨어드는 웃으며, 질겁이 된 알렉스의 얼굴을 사랑스레 꼬옥 껴안아 주었다. 이 행복이 영원히 계속되길 바라며. "아, 앗! 거기는, 윽! 그만 하라니까요, 하읏!" "끼잉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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